IBK투자증권은 12일 기업은행에 대해 4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3000원을 유지했다.

김은갑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당사 전망치를 12.3% 웃돌았다"며 "약 600억원의 일회성 영업외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실질적으로 기대수준 이상의 실적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의 지난해 연결순이익은 전년대비 30% 증가한 1조500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 순이익을 나타냈다. 2013년 8500억원에서 꾸준히 증가한 것이다.

김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올해 이자이익 증가와 충당금비용 등 비용절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라며 "올해 연결순이익 전망치(1조6600억→1조6800억)와 자기자본이익률(ROE)전망치(8.1%→8.2%)를 모두 상향조정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순이자마진(NIM) 상승 추세가 유효한 점 등 자산건전성이 안정화된 점을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NIM이 최근 4개 분기 연속 상승한 이후 하락했는데 올 1분기 다시 상승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일정수준 부실채권 상매각을 통해 자산건전성 지표가 관리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충당금비용도 안정화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밸류에이션이 실적개선 가시화 정도에 따라 추가 상향 조정될 여지가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전망 상향조정 폭이 커지고 있는 은행주로서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0.51배는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