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냉담한 태도'에 美 일부 의원·시민 뒷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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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입장 기립거부'에 야당의원 "항의에 스포츠 이용한다"
'동맹지지·북한규탄' 발언엔 "올림픽에서 아군·적군 왜 찾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보인 태도를 두고 미국 일부에서 비판이 나왔다.
미국 민주당 크리스 머피(민주·코네티컷) 상원의원은 올림픽 개회식에서 남북 공동선수단 입장 때 기립을 거부한 펜스 부통령을 비판했다고 미 의회 전문지 더 힐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피 의원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림픽 개회식 때 펜스 부통령의 행동을 보니 지난해 미국프로풋볼(NFL)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무릎 꿇기 시위'를 하자 펜스 부통령이 자리를 떠난 일이 생각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머피 의원은 "펜스 부통령은 왜 개회식을 싫어할까? 오, 잠깐…그는 스포츠 행사를 다른 무언가에 항의하는 데 이용하고 있다.
내가 이걸 어디서 봤더라?"라는 글과 함께 남북 선수단 입장 때 펜스 부통령이 일어서지 않았다는 AP통신 기사를 게재했다.
펜스 부통령은 작년 10월 인디애나 주에서 열린 인디애나폴리스 콜츠(Colts)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의 NFL 경기장을 찾았다가 일부 선수가 국가 연주 때 한쪽 무릎을 꿇어 항의 뜻을 드러내자 관람석에서 일어나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펜스 부통령은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미 국가와 국기, 군인들에게 불경스러운 어떤 이벤트에도 예의를 갖추지 않을 것이므로 나는 오늘 콜츠 경기를 떠났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당시 NFL 선수들 사이에서는 소수 인종에 대한 경찰의 폭력에 항의하는 의미로 한쪽 무릎을 꿇는 퍼포먼스가 확산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이를 거세게 비판했다.
전날 올림픽 개회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은 공동선수단이 입장하자 일어나 환영했지만, 펜스 부통령은 자리에 앉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오피니언란에는 올림픽을 방문하는 펜스 부통령의 태도에 이견이 있다며 편집자에게 보낸 독자 편지가 전날 게재됐다.
미국 메인주(州) 포틀랜드에 거주하는 조 트래퍼드는 "올림픽과 관련한 펜스 부통령의 발언에 심한 불쾌감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펜스 부통령이 "올림픽에 가서 우리 선수들을 응원하겠지만, 우리 동맹과 일치를 이루고 북한이 지구에서 가장 지독한 독재국가이고 억압적인 체제라는 점을 세계에 다시 알리는 일도 할 것"이라고 한 데 따른 반응이다.
트래퍼드는 "이 사람이 올림픽이 정치적이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정녕 모르냐"며 "그건 올림픽의 아름다운 가치다.
올림픽에서는 동맹을 지지하지 않고 동맹과 적군도 없으며 선수가 있을 뿐"이라고 적었다.
그는 "북한 선수들이 남한 선수들과 일치를 이루는 데는 아름다운 가치가 있다고 본다"며 "그건 올림픽 정신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래퍼드는 북한 정치와 열악한 인권상황을 규탄하는 데 자신의 생각이 펜스 부통령과 같지만 올림픽이 열리는 16일 동안 정치는 옆으로 치워두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동맹지지·북한규탄' 발언엔 "올림픽에서 아군·적군 왜 찾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보인 태도를 두고 미국 일부에서 비판이 나왔다.
미국 민주당 크리스 머피(민주·코네티컷) 상원의원은 올림픽 개회식에서 남북 공동선수단 입장 때 기립을 거부한 펜스 부통령을 비판했다고 미 의회 전문지 더 힐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피 의원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림픽 개회식 때 펜스 부통령의 행동을 보니 지난해 미국프로풋볼(NFL)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무릎 꿇기 시위'를 하자 펜스 부통령이 자리를 떠난 일이 생각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머피 의원은 "펜스 부통령은 왜 개회식을 싫어할까? 오, 잠깐…그는 스포츠 행사를 다른 무언가에 항의하는 데 이용하고 있다.
내가 이걸 어디서 봤더라?"라는 글과 함께 남북 선수단 입장 때 펜스 부통령이 일어서지 않았다는 AP통신 기사를 게재했다.
펜스 부통령은 작년 10월 인디애나 주에서 열린 인디애나폴리스 콜츠(Colts)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의 NFL 경기장을 찾았다가 일부 선수가 국가 연주 때 한쪽 무릎을 꿇어 항의 뜻을 드러내자 관람석에서 일어나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펜스 부통령은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미 국가와 국기, 군인들에게 불경스러운 어떤 이벤트에도 예의를 갖추지 않을 것이므로 나는 오늘 콜츠 경기를 떠났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당시 NFL 선수들 사이에서는 소수 인종에 대한 경찰의 폭력에 항의하는 의미로 한쪽 무릎을 꿇는 퍼포먼스가 확산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이를 거세게 비판했다.
전날 올림픽 개회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은 공동선수단이 입장하자 일어나 환영했지만, 펜스 부통령은 자리에 앉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오피니언란에는 올림픽을 방문하는 펜스 부통령의 태도에 이견이 있다며 편집자에게 보낸 독자 편지가 전날 게재됐다.
미국 메인주(州) 포틀랜드에 거주하는 조 트래퍼드는 "올림픽과 관련한 펜스 부통령의 발언에 심한 불쾌감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펜스 부통령이 "올림픽에 가서 우리 선수들을 응원하겠지만, 우리 동맹과 일치를 이루고 북한이 지구에서 가장 지독한 독재국가이고 억압적인 체제라는 점을 세계에 다시 알리는 일도 할 것"이라고 한 데 따른 반응이다.
트래퍼드는 "이 사람이 올림픽이 정치적이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정녕 모르냐"며 "그건 올림픽의 아름다운 가치다.
올림픽에서는 동맹을 지지하지 않고 동맹과 적군도 없으며 선수가 있을 뿐"이라고 적었다.
그는 "북한 선수들이 남한 선수들과 일치를 이루는 데는 아름다운 가치가 있다고 본다"며 "그건 올림픽 정신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래퍼드는 북한 정치와 열악한 인권상황을 규탄하는 데 자신의 생각이 펜스 부통령과 같지만 올림픽이 열리는 16일 동안 정치는 옆으로 치워두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