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개막 경기' 첫 레이스에서 출발
빙속 김보름 여자 3,000m 출전 확정… 첫 번째로 레이스
한국 장거리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김보름(강원도청)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3,000m 출전권을 극적으로 획득했다.

김보름은 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각국 대표자회의를 거쳐 확정된 여자 3,000m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보름은 10일 오후 8시 열리는 경기에서 24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첫 번째로 레이스에 나선다.

1조 아웃코스에 배정된 김보름은 이다 니아툰(노르웨이)와 함께 출발한다.

원래 이 종목 출전권 예비 2순위에 올라 있던 김보름은 출전권을 가지고 있던 러시아 선수가 불참함에 따라 순위가 올라가 극적으로 경기 전날 출전 자격을 얻었다.

출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김보름은 애초 10일로 예정됐던 입촌을 앞당겨 지난 6일 선수촌에 들어와 강릉 경기장에서 적응 훈련을 진행해 왔다.

김보름은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여자 3,000m 랭킹 34위에 올라 있다.

월드컵 랭킹 1위를 달리는 이바니 블론딘(캐나다)은 10조에서 독일의 '철녀' 클라우디아 페히슈타인(독일)과 레이스를 펼친다.

일본의 기대주 다카기 미호와 안투아네터 더용(네덜란드)가 11조에 배정됐고, 2014년 소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마르티나 사블리코바(체코)와 나탈리아 보로니나(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가 마지막 12조에서 출발한다.

이 종목 2연패에 도전하는 이레인 뷔스트(네덜란드)는 9조에서 달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