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선박평형수로 인한 해양생태계 교란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친환경 선박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8일 발표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선박의 균형을 잡기위한 선박평형수가 별도로 필요없는 7500㎥급 LNG벙커링(해상급유)선을 오는 9월 독일 선주에 인도할 예정이다. 선박의 밑바닥을 경사지게 설계함으로써 평형수를 두지 않아도 선박이 자동적으로 균형을 잡게 됨에 따라 평형수 처리 장치 설치에 따른 추가 비용과 적재 공간을 아끼게 됐다는 평가다.

일종의 바닷물인 선박평형수에는 조개류, 홍합류, 플랑크톤 등 외래 해양 생물이 포함돼 버려진 곳의 해양생태계를 심각하게 훼손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신규 선박에 대해 2017년 9월부터 선박평형수를 살균할 수 있는 별도의 처리장치를 의무적으로 장착토록 규제했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도 환경규제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선박을 개발함으로써 친환경선박 수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