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곳·영남 2곳·호남 2곳 확정…충청 포함 가능성
지방선거에 현역의원 출마·추가 재판 결과에 따라 확대 전망


국민의당 송기석(광주 서구갑) 전 의원과 민주평화당 박준영(전남 영암·무안·신안군) 전 의원이 8일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6월에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6곳으로 늘어났다.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진행되는 6월 재보선 지역은 5월 14일 최종 확정될 예정으로 일부 국회의원의 재판이 아직 진행 중인 데다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의원직 사퇴도 전망돼 선거 규모가 미니 총선급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정된 재보선 지역은 서울 노원구병과 송파구을, 부산 해운대구을, 울산 북구, 전남 영암·무산·신안군, 광주 서구갑 등 6곳으로 서울과 영호남이 고루 분포해 있다.

이 가운데 노원구병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사퇴가, 해운대구을은 엘시티(LCT) 관련 금품수수 비리 등에 연루돼 1심에서 중형을 받은 자유한국당 배덕광 전 의원의 사직으로 각각 공석이 됐다.

또 송파구을과 울산 북구는 각각 국민의당 최명길 전 의원, 민중당 윤종오 의원의 당선무효형으로 재보선 지역에 들어갔다.

여기에다 자유한국당 박찬우(충남 천안시갑) 의원이 사전선거 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받은 상태이며 같은 당 이군현(경남 통영시·고성군) 의원, 권석창(충북 제천시·단양군) 의원도 각각 정치자금법 위반,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받았다.

나아가 현역 국회의원이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5월 14일까지 사퇴해야 하는데 이날까지가 6월 재보선 확정 시한이다.

이와 관련,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역 의원의 지방선거 도전이 잇따르고 있다.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 가운데 서울시장 선거에는 박영선 우상호 민병두 전현희 의원, 인천시장에는 박남춘 의원, 경기지사에 전해철 의원, 충남지사에 양승조 의원, 충북지사에 오제세 의원, 대전시장에 이상민 의원, 전남지사에 이개호 의원 등이 각각 출마 의사를 밝혔거나 출마를 준비중이다.

한국당에서도 경북지사 후보를 놓고 김광림 박명재 이철우 의원이 경쟁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6월에는 전국적으로 10곳 안팎에서 재보선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민주당(121명)과 한국당(117명)의 의석차가 4석에 불과하기 때문에 두 당 모두 선거 기호 1번 사수 내지 확보를 위해 현역 의원 출마 문제를 전략적으로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6월 지방선거 및 재보선의 정당별 기호는 후보자 등록이 종료(5월25일)되는 시점에서 의석수 등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벌써 6곳…미니 총선급으로 판 커지는 6월 재보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