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을 위해 방한한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디지털 분야 협력과 대북정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2016년 46세의 나이로 취임한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에스토니아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자 역대 최연소 대통령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한은 1991년 양국 수교 이후 첫 에스토니아 정상의 방한이라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며 “양국 관계를 한 차원 격상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에스토니아 정부가 세계 최초로 전자거주증제도,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하는 등 디지털 선도국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자정부, 사이버 안보, 스타트업 육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강국인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지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며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관계 개선을 발전시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환영에 사의를 표하고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고위급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희망한다”면서 “디지털 강국인 한국과의 협력 증진 방안을 모색하고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활발한 교류·협력을 지속해나가자”고 화답했다.

양국 정상은 한-발트3국 경제공동위원회의 출범을 환영하고, 앞으로 이 위원회를 통해 실질 협력 강화 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