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 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현역 의원들의 모임이 탄생한다. 미 의회 내 국가 연구모임은 독일, 일본, 유럽연합(EU)에 이어 한국이 네 번째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싱크탱크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 전직연방의원협회(FMC)는 6일 연방하원 의원회관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KF), 코리아소사이어티의 협조로 ‘미 의회 한국연구모임(The Congressional Study Group on Korea)’ 발족식을 연다. 이 모임은 의회 내 코리아코커스처럼 의원 간 친선모임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한국 관련 연구 활동과 세미나 등을 하고 양국 의회 간 교류를 추진한다.

한국연구모임은 FMC가 유일한 한국계 회원인 김창준 전 연방하원의원(3선·캘리포니아)에게 제안해 꾸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엔 현역 하원의원 14명이 참여키로 했다. 공동 의장은 아미 베라 민주당 의원(캘리포니아)과 마이크 켈리 공화당 의원(펜실베이니아)이 맡는다. 회원들은 오는 4월 말 한국을 방문해 국회의원, 기업, 정부 관계자 등과 교류할 예정이다.

피터 바이흐라인 FMC 회장은 “한·미 관계가 매우 중요한 시점에 미국 의원들과 한국 국회의원들 간 대화를 증진할 수 있는 중요한 채널을 갖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싱크탱크 관계자는 “독일과 일본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런 의원 연구모임을 통해 자국의 입장을 미 의회에 반영해왔다”고 말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