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주춤...은행권, 중소기업 대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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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정부의 강력한 가계대출 규제로 올들어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정부가 은행의 예금비중은 늘리고 가계대출을 줄이도록 예대율 규제까지 나서 이같은 경향은 더 심화될 전망입니다.은행들은 정부 규제를 피해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는 방향으로 수익 확보에 나섰습니다.김종학 기자입니다.<기자>은행들의 지난해 실적을 끌어올렸던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증가 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5개 주요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78조 7천여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9,565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부동산 경기 활황으로 매달 많게는 2조 씩, 연간 15조 원 이상 늘었지만 올 들어 흐름이 바뀌었습니다.은행 원화 대출금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16년 말 38% 수준에서 매 분기마다 줄어드는 추세입니다.시중은행들은 올해 가계대출이 지난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중소기업 자금대출로 이를 만회하겠다는 전략입니다.이미 은행 대출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은 15년 말 328조 9천억 원에서 지난해 3분기까지 374조 9천억 원으로 50조 원 가까이 늘어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의 2배에 달합니다.은행들은 기업자금 대출 규모에 따라 우대 조건을 붙이거나, 인력을 쪼개 알짜 중소기업 유치에 집중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펴고 있습니다.하나은행은 소규모 대출은 심사절차를 프로그램으로 자동화해 인건비를 줄이는 대신 우량 중소기업 여신 심사와 자금 유치에 집중하도록 업무 환경을 바꿨습니다.농협은행도 중소기업에 대출해준 뒤 부실이 발생하더라도 해당 직원에게 책임을 지우지 않는 면책 제도를 만들어 중소기업 대출 영업을 장려하고 있습니다.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혁신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낮은 이자로 대출을 지원하거나, 우리은행은 4대 보험 가입과 자금 이체를 조건으로 금리를 할인하는 등 전략도 다양해졌습니다.이미 중소기업 관련 대출이 전체 여신의 78%에 달하는 기업은행도 시장 수성에 나서겠다는 계획이어서 기업대출 확대를 노리는 대형은행들의 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전망입니다.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티몬,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 100대 선착순 판매 개시ㆍ강성훈 박소현, 카메라 꺼진 줄 모르고 포옹하다…`들통?`ㆍ개리 아내, `아무도 몰랐다`…10살 연하 리쌍컴퍼니 직원?ㆍ손예진 나이?…"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ㆍ낸시랭 “올해 한국 떠날 것, 다른 나라서 인생 2막”ⓒ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