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연구원들이 대전 중앙기술연구소에서 바이오부탄올을 연구하고 있다. GS칼텍스 제공
GS칼텍스 연구원들이 대전 중앙기술연구소에서 바이오부탄올을 연구하고 있다. GS칼텍스 제공
허창수 GS 회장의 올해 경영화두는 품질혁신이다. 시장 변화에 맞춰 새로운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기업도 그에 맞게 지속적인 혁신을 해나가야 한다는 뜻이다.

GS는 에너지 건설 유통 등 3대 주력사업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하는 한편 신성장 사업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GS칼텍스는 브랜드 품질 혁신을 위해 바이오화학에 뛰어들었다. 바이오화학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보고 500억원을 투자해 여수에 바이오부탄올 시범공장을 착공, 지난해 말 기계적 준공을 했다. 관련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는 등 협력체계를 구축해 바이오화학산업의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GS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자이(Xi)에 사물인터넷을 도입해 거주환경에 혁신 바람을 일으켰다. 휴대폰에 자이 앱(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집안의 조명과 공동 현관문 등을 원격 제어할 수 있다. 가구 내에 설치된 일괄 소등 스위치에는 엘리베이터 호출 버튼을 부착해 바쁜 아침에 시간을 절약하도록 했다. 2011년에는 주탑과 주탑 사이 거리가 1400m 이상인 세계 최장 사장교를 시공할 수 있는 신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사업지주회사인 GS에너지는 집단에너지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열병합발전소, 열전용보일러 등 한 곳 이상에서 생산되는 복수의 에너지를 다수 사용자에게 일괄적으로 공급해주는 사업이다. 에너지 효율이 높아 친환경 분산형 전원으로 꼽힌다. GS에너지는 2014년 인천종합에너지와 청라에너지를 인수해 인천·경기 일대에 열 공급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LNG복합화력발전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유통사업을 담당하는 GS리테일과 GS홈쇼핑도 IT를 기반으로 미래 성장동력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GS리테일은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원격 관리시스템을 개발, 점주들이 매장을 편리하게 운영하도록 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원격 점포 관리 시스템(SEMS)을 구축했다. 본부의 메인 서버에서 전국 점포의 냉난방기기, 간판, 실내조명까지 원격 제어할 수 있다.

GS홈쇼핑은 기존 IT와 고객 서비스 역량을 활용, 모바일 쇼핑 시장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 ARS나 상담원 연결을 통하지 않고 카카오톡을 통해 바로 구매할 수 있는 ‘톡주문 서비스’를 도입했다. 홈쇼핑 생방송 중 카카오톡으로 시청자와 대화하는 서비스도 업계 최초로 도입해 큰 호응을 얻었다. 배송원의 정보와 위치, 도착 예정 시간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IT 기반의 ‘라이브 배송’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배송원의 남은 배송 지점 개수와 도착 예정시간을 분 단위까지 확인 가능하다. 방문할 배송원이 누구인지 사진과 이름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