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IOC, 올림픽 개막 전 러시아 추가 출전 선수 결정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판결로 도핑 의혹에서 벗어난 러시아 선수들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여부를 대회 개막 전에 발표한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4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선수단 15명의 평창행 허용 여부를 며칠 내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은 9일 오후 8시에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개막한다.

CAS는 지난 2일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당시 불법 약물 복용 혐의로 IOC의 올림픽 영구 출장 처분을 받은 러시아 동계 종목 선수 39명 중 28명의 징계를 '증거 불충분'으로 무효화 했다.

나머지 11명의 징계도 영구 퇴출에서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 한해서로 제한했다.

IOC는 CAS의 판결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다만 28명 중 현역인 선수 13명과 코치 2명 등 15명의 평창행 승인 여부를 IOC 초청검토 패널이 결정하겠다고 3일 설명했다.

IOC의 최종 결정으로 평창에 오는 선수들은 러시아가 아닌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라는 특별 소속으로 뛴다.

IOC는 지난해 12월 국가 주도의 도핑 조작으로 스포츠 질서를 문란하게 한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하되 대신 엄격한 약물 검사를 통과한 선수만 개인 자격으로 출전해 OAR 소속으로 뛰게 했다.

OAR 소속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출전 등록한 러시아 선수는 169명이다.

이들 중 75%가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다.

바흐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도 CAS를 강력하게 성토하며 지속적이며 일관성 있는 판결을 위해 CAS 패널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정면으로 날을 세우기도 했다.

아울러 여러 자료를 종합할 때 IOC의 러시아 선수 징계는 정당했다며 스위스연방법원 항고를 비롯해 CAS 결정에 신중하게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