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외교부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포함, 전세계 21개국의 정상급 외빈 26명이 대회 기간 한국을 찾는다.
방한할 정상 명단에는 케르스티 칼유라이드(에스토니아),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독일), 알렝 베르세(스위스), 라이몬즈 베요니스(라트비아), 안제이 두다(폴란드), 안드레이 키스카(슬로바키아), 보룻 파호르(슬로베니아),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리투아니아) 등 각국 대통령과 아베(일본), 마크 루터(네덜란드), 에르나 솔베르그(노르웨이), 유하 시필라(핀란드), 아드리안-하슬러(리히텐슈타인) 등 각국 총리들이 포함돼 있다.
더불어 스웨덴 국왕인 칼 구스타프 16세, 룩셈부르크의 앙리 알베르 가브리엘 펠릭스 마리 기욤 대공, 덴마크의 프레데릭 왕세자, 모나코의 알베르 알렉상드르 루이 삐에르 그리말디 대공, 캐나다의 줄리 파이예트 총독 등도 정상급 외빈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엄밀히 말해 정상은 아니지만 미국의 2인자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중국 공산당 서열 7위인 한정(韓正) 정치국 상무위원, 외교무대에서 정상급 예우를 받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도 정부가 정상급 의전을 제공할 대상이다.
완벽한 의전을 위해 외교부는 본부 직원의 6분의1 정도인 150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의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으며, 대회기간 서울과 강릉에 의전본부(CP)도 설치한다.
의전장실 직원 40여명, 재외공관 팀장급 직원 10여명, 신규 임용된 외교직 직원 31명, 신규 영사직 임용 예정자 34명, 민간 지원요원 19명 등으로 구성된 TF는 지난 1일 임성남 외교부 1차관 주도로 의전 실전 훈련도 진행했다.
이어 TF 구성원들은 3일 이낙연 국무총리 참관 하에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모의 대통령 리셉션 및 개회식 연습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올림픽 참석은 정상급 인사라 하더라도 원칙적으로 예우 제공이 없는 사적 방문에 해당하지만 정부는 국제행사로서 올림픽의 중요성을 감안, 전례와 우리 국격에 맞는 정상급의 의전을 제공하기로 했다는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우선 정상(이하 정상급 포함)들에게는 4륜구동 에쿠스 세단을 포함한 차량을 제공하고, 국별 전담 연락관 및 수행의전관을 붙여 24시간 수행 및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서울에서 평창 및 강릉으로의 정상 이동 때는 모터케이드(자동차 행렬), KTX, 항공기 등 육상과 공중에 걸친 입체적인 수송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개회식 당일 정상급 외빈을 위한 서울-진부 왕복 무정차 특별열차도 운행한다.
숙박도 정상에 걸맞은 수준이라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정상들은 서울의 롯데·힐튼·하얏트·신라호텔, 평창의 알펜시아, 강릉의 세인트존스 등의 호텔에 체류하고, 출입국시 공항도 서울·인천·김포·양양 등 4곳 이상을 이용하게 된다.
이와 함께 유난한 올겨울 추위에 맞선 방한 대책의 경우 판초우의, 무릎담요, 핫팩방석, 손발핫팩, 목도리, 방한모자 등을 제공한다.
이번 대회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급 인사의 수 자체가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 이후 국내 개최 행사 중 가장 많은 데다 행사가 지방에서 열리다 보니 의전에 더욱 품이 많이 든다는 것이 외교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수도에서 열리는 행사의 경우 정상들의 동선이 거의 일률적이지만 지방에서의 국제행사다 보니 입국 공항도 복수인 데다, 이동수단 및 숙소도 다양하기 때문에 고난도의 의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