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이용자 수 21억3천만 명…저커버그 "이용 시간 줄어들 수도"
북미 이용자 수 첫 감소…1억8천400만명으로 100만명↓
페이스북 분기매출 47% 늘었지만 '불투명한 미래'에 주가 하락
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인 페이스북의 월간 이용자 수가 21억3천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은 31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월간 이용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매출은 129억7천만 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125억5천만 달러를 상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 47% 상승한 것이다.

주당 순이익은 세후 1.44달러였지만 이는 지난해 통과된 세제 개편안에 따라 한꺼번에 부과된 세금 때문으로, 세전 순이익은 2.21달러였다.

월가 예상치는 1.95 달러였다.

실적은 여전히 좋았지만, 주가는 4%가량 하락했다.

최근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취한 뉴스 피드 개편 방안이 페이스북의 사업성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때문이다.

실제로 작년 4분기 일일 활성 이용자 수는 14억 명으로 월가 예상치인 14억1천만 명에 못 미쳤다.

이용자 수 증가폭은 역대 최저치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활성 이용자 수는 작년 3분기 1억8천500만 명에서 4분기 1억8천400만 명으로 감소했다.

북미 지역에서 이용자 수가 감소한 것은 설립 이후 처음이다.

저커버그 CEO는 실제로 페이스북 포스트에서 최근의 몇 가지 주요한 뉴스 피드의 변화를 언급하면서 "올해 페이스북은 단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기보다는 사회와 복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출 것"이라면서 "이런 변화로 인해 페이스북에서 소비하는 사람들의 시간과 일부 참여 수치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만일 우리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면, 나는 장기적으로 페이스북과 우리의 사업이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2016년 미국 대선의 러시아 정부 개입 등 '가짜 뉴스' 파문 수습을 위해 1월 들어 뉴스 피드 콘텐츠를 언론사에서 가족과 친구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이용자들이 언론기관의 신뢰도를 평가하도록 하는 등의 자체 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