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31일 서울 잠실 사옥에서 임직원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비전 앤 토크’ 행사를 열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기업의 디지털화)의 리더가 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소비자와 협력회사, 임직원의 비전을 실현하겠다는 뜻으로 ‘리얼라이즈 유어 비전(Realize your vision)’이라는 슬로건도 공개했다.

삼성SDS는 1985년 창업한 시스템통합(SI) 업체 빅3 중 하나로 기업·금융권 등의 전산 시스템과 물류 처리 시스템 구축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이날 발표한 새 비전은 디지털 시대의 기업 경쟁력인 데이터와 지능형 플랫폼을 활용해 경쟁사와는 차별화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창출하는 것만이 회사의 지향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홍원표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데이터와 플랫폼 기술로 차별화한 가치를 창출하고 소비자와 협력사, 임직원이 협력해 글로벌한 삼성SDS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삼성SDS는 스마트팩토리·인공지능(AI)·클라우드·솔루션 등 4개 전략 사업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전자상거래 같은 신규 사업을 강화하고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목표도 내놓았다. 또 최근 물류·결제·보안 분야에서 주목받는 ‘블록체인’ 기술을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의 혁신플랫폼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행사는 새 비전에 대한 임직원의 공감대를 높이기 위해 회사 로비에서 자유롭게 대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