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관계자는 "플렉서블 OLED는 특정 고객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중국, 글로벌 등으로 거래선을 확대하고 있다"며 "특정 고객선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특정 고객이란 애플을 말한다. 애플의 아이폰X에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인 플렉서블 OLED가 공급되지만, 최근 아이퐅X의 수요 부진으로 조기중단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된 수요가 줄어들긴 했지만, 이를 대응할 수 있도록 고객 다변화에 나서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입장이다.
회사측은 개별 수요보다는 시장이 커지는 점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일시적 수요 증감보다는 OLED 패널이 스마트폰의 주류로 자리잡았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하이엔드 플래그십을 중심으로 채택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해석했다.
중소형 OLED 시장에서는 기술우위와 사업적인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만큼 언제든지 시장이나 고객사에 대응해 제품을 개발할 준비가 됐다는 얘기다.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 있어서 엣지디자인 인피니트디스플레이 등으로 시장을 확장할 정도로 경쟁력이 있다"며 "시장의 역동성을 감안해서 고객사와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폴더블 OLED 패널의 신규 생산 단지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가동 시기 등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OLED가 모바일 시장에서 주류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주요 스마트폰 업체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와의 기술 차별화를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규 응용처 분야의 역량도 강화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다만 1분기 OLED 부문은 스마트폰 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드는 동시에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와의 경쟁이 심화되고 OLED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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