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31일 삼성전기에 대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가 가격인상 사이클에 진입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4만5000원으로 기존 대비 3.6% 상향 조정했다.

MLCC 가격인상 사이클 진입을 반영해 삼성전기 2018년, 2019년 영업이익을 각각 3.5%, 3.8% 상향한 6634억원, 7516억원으로 수정했다.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444억원으로 전년 대비 466% 급증(전분기 대비 35% 증가)하고 3분기 영업이익은 2015억원으로 예상돼 분기 영업이익 2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며 "2월부터 MLCC 전 제품 가격인상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까지 MLCC 가격상승을 주도했던 중저가 제품 뿐 아니라 고용량 중심의 고가(하이엔드) MLCC 가격 인상도 예상된다"며 "2월25일 MWC(모바일 월드 콩그래스)서 공개 예정인 갤럭시 S9에 전년 대비 판매가격(ASP)이 40% 인상된 삼성전기의 고사양 부품이 다수 탑재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기 MLCC 매출에서 고가 매출비중은 전체의 20% 수준이지만 MLCC 이익비중은 60%로 전망돼 2월부터 예상하는 고가 MLCC 가격인상이 이익증가로 직결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