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스바이오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대상 항원특이적 기억 T세포 치료제 공동개발 협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국내외 최고 수준의 고위험 병원체 연구기관으로 평가 받는다. 루카스바이오는 국내 처음으로 다중 바이러스 T세포 치료제를 임상 단계까지 확장했다. 이들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 고위험 바이러스 치료제 전임상과 임상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SFTS는 국내에서도 매년 사망자가 발생하는 고위험 감염병이다. 치명률이 16~30%에 달하는 난치성 고위험 바이러스다. 세계적으로 승인된 백신과 치료제는 없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이번 협력에서 SFTS·MERS 치료제 후보물질의 전임상 평가와 바이러스 분석을 수행한다. 루카스바이오는 핵심 플랫폼 기술인 'LB-DTK(Dual Targeting Killer)'를 활용해 치료제의 임상 진입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장승기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은 "이번 항원특이적 기억 T세포 치료제 공동개발은 기존 항바이러스 연구의 한계를 넘어 고위험 감염병 치료제 연구개발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석구 루카스바이오 대표는 "DTK 플랫폼은 이미 다양한 바이러스에서 검증된 기술"이라며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국제적 감염병 연구 역량과 결합해 세계 최초 SFTS·MERS 기억 T세포치료제 임상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이제 과거의 방식을 답습하는 방향으로는 성장할 수 없습니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글로벌 빅테크의 속도에 맞춰 사업을 키워야 합니다." 정재헌 SK텔레콤 CEO가 16일 서울 을지로 본사 수펙스홀에서 첫 타운홀을 열고 임직원에게 취임 첫 메시지를 전하며 이렇게 말했다. 통신과 AI 산업의 성장을 위해 전사 혁신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그는 이날 통신·AI·AX·기업문화 영역의 방향성과 과제를 구성원과 공유했다.이날 정 사장은 "실패에 대한 책임은 경영진이 지겠다"며 "구성원들은 그 안에서 창의력을 발휘해 마음껏 도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혁신의 속도를 올리는 데 앞장서겠다는 의미로 스스로를 ‘변화관리 최고책임자’로 정의했다. 그는 "이제부터 CEO의 C를 ‘체인지(Change)’로 바꾸겠다"며 "앞으로 나는 우리회사 변화관리 최고책임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올 4월 유심 정보 해킹 사태를 겪은 SK텔레콤의 통신사업을 놓고는 신뢰 회복을 강조했다. 정 사장은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이용자를 제대로 이해하겠다"며 "품질·보안·안전을 기본으로 고객 신뢰를 빠르게 회복하자는 목표를 설정했다"고 밝혔다.SK텔레콤은 경영 체질 개선을 위해 회사의 핵심 관리지표를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에서 투하자본이익률(ROIC)로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자본 효율성과 가치 창출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인 ROIC를 바탕으로 중장기 경쟁력과 투자 우선 순위 등을 명확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내실 있게 자본을 썼는지 판단하는 ‘실질 생산성’ 중심으로 경영 패러다임을 바꾸겠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장성 파인데이터센터’ 구축에 참여한다. 전남 1호 데이터센터인 장성 파인데이터센터는 총 3959억원 규모로 전라남도 장성군 남면 첨단3구에서 26MW급으로 조성된다. 정부의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 완화 정책’ 발표 이후 민간에 의해 첫 번째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오는 2028년 상반기 준공 및 가동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전라남도는 이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열관리 기술개발 실증사업’, ‘지역주도형 인공지능(AI) 대전환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며 AI실증 연구개발(R&D) 교육 창업이 연계되는 AI혁신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CJ올리브네트웍스는 성공적인 장성 파인데이터센터 구현을 위해 MEP 사업(기계·전력·수배전)에 참여한다. MEP는 데이터센터 구축에서 서버와 IT장비가 24시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핵심 요소다.AI 학습 및 추론에 사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텐서처리장치(TPU)는 기존 중앙처리장치(CPU) 기반 서버보다 5배 이상의 전력 소모와 발열이 발생해, AI데이터센터 구축에는 일반 설비보다 높은 수준의 정밀도·복잡도·통합 능력이 요구된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송도 데이터센터 구축 및 운영을 통해 얻은 노하우와 제조물류 분야 설계-시공-운영(EPC) 사업 역량을 통합해 데이터센터의 고성능 AI 컴퓨팅 안전성을 보장한다는 계획이다.이 외에도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지역의 AI 전환(AX) 인재를 양성하는데 적극 협력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역 거점 대학 및 공공기관과 연계해 전문 인력을 배출하고 관련 분야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유인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