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사장단, 지난해 6월 준공한 마곡동 중앙연구소로 집결
지난해 12월 신동빈 회장 재판 일정으로 해 넘겨 열려

롯데가 오는 31일 서울 마곡동 중앙연구소에서 신동빈 회장 주재로 올해 첫 그룹 사장단회의를 개최한다.

이 회의는 원래 지난해 연말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 회장 등 총수 일가의 경영비리 사건 재판 일정으로 해를 넘겨 열리게 됐다.

30일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은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과 4개 사업군(BU) 부회장,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인 이날 사장단 회의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이 올해 첫 사장단회의에서 '비즈니스 혁신'(business transformation)을 주제로 급변하는 미래에 대비한 과감한 변화와 혁신에 그룹 최고경영진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회의는 올 한 해 롯데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역점을 두어 추진할 사업의 큰 구상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롯데는 전했다.

사장단 회의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국내외 사장단과 경영혁신실, 주요 BU 임원 등 8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롯데는 올해부터 그룹 사장단회의의 명칭을 '밸류 크리에이터 미팅'(Value Creator Meeting)으로 부르기로 했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사업과 미래 전략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겠다는 신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처음 사장단회의가 열리는 마곡동 중앙연구소(연면적 8만2천929㎡)는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롯데그룹 식품 계열사들이 연구·개발(R&D)를 진행하는 곳으로 지난해 6월 준공됐다.

양평동에 있던 종전 연구소보다 5배 큰 규모다.

롯데는 그룹 내 핵심시설을 순회하는 방식으로 매년 장소를 옮겨가며 사장단회의를 개최한다.

원래 신 회장이 주재하는 롯데 사장단회의는 매년 상·하반기에 한 차례씩 열리지만 지난해 11∼12월 열릴 예정이던 하반기 사장단회의가 신 회장 등 총수 일가의 경영비리 관련 재판 일정으로 연기되면서 해를 넘겨 열리게 됐다.

신 회장은 지난해 7월 열렸던 2017년 상반기 그룹 사장단회의에서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신속하고 과감한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강조하면서 수익성과 점유율이 높은 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 확대와 핵심역량 강화를 주문한 바 있다.
롯데, 올해 첫 사장단회의 개최… "키워드는 '변화와 혁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