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세계 2위 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뜨겁다… 삼성·샤오미, 엎치락뒤치락 선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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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중저가폰 시장 공략 '적중'
점유율 25%로 삼성 제치고 1위
삼성, 프리미엄 제품 앞당겨 출시
중저가는 다양한 기능 담아 '맞대응'
점유율 25%로 삼성 제치고 1위
삼성, 프리미엄 제품 앞당겨 출시
중저가는 다양한 기능 담아 '맞대응'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은 인도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미국을 제치고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로 성장했다. 인구 13억 명의 시장을 잡기 위해 100여 개 넘는 브랜드가 이곳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삼성은 2011년 이후 이곳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중국 업체의 추격이 무섭다. 지난해 4분기에는 샤오미가 처음으로 삼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지난 25일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가 820만 대, 삼성전자가 730만 대를 출하하며 각각 27%, 2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샤오미가 25%, 삼성전자가 23%의 점유율로 1, 2위를 차지했다고 추정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기준으로 2016년 4분기 9%에 불과하던 샤오미의 점유율은 1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삼성전자는 2016년 4분기 24%에서 작년 4분기 23%로 점유율이 소폭 떨어졌다. 샤오미는 인도 온라인 스마트폰 판매의 50%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오프라인 매장까지 대폭 확대하며 인도 시장의 강자로 급부상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샤오미는 공격적인 가격 정책과 채널 확장 전략에 힘입어 인도 시장에서 삼성의 독주를 6년 만에 깨고 1위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다른 중국 업체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삼성과 샤오미에 이어 중국 업체인 레노버(6%), 비보(6%), 오포(6%)가 3~5위를 기록했다. 인도 시장 환경이 여러모로 중국과 비슷한 것도 이들 업체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땅이 넓고 인구가 많은 데다 도시화도 다 진행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150~230달러대 중저가 제품이 주력이다. 중국 업체들은 뛰어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무기로 인도 시장을 공략해 성과를 내고 있다.
내수시장 성장이 정체되면서 중국 업체들은 인도 등 해외시장 개척에 사활을 걸고 있다. 카날리스는 작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이 4억5900만 대로 전년 대비 4% 줄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2010~2013년 4년간 88~150%의 기록적인 성장률에 이어 2014년부터는 10% 안팎의 성장률을 보였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출하량이 감소했다.
반면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했고, 피처폰 시장은 55% 성장했다. 카날리스는 “인도에는 약 100개의 모바일 디바이스 브랜드가 있고, 분기마다 더 많은 업체가 진입하고 있다”며 “인도는 유통 채널이 가장 복잡한 국가 중 하나지만 진입 장벽은 낮다”고 분석했다. 인도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고 4세대 이동통신(LTE)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스마트폰 판매량이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는 게 시장조사업체들의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 시기를 앞당기고 중저가 제품군에는 다양한 기능을 담는 전략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다음달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갤럭시S9’을 공개한다. 이달 들어서만 ‘갤럭시A8+’ ‘갤럭시온7’ 등 중저가 제품이면서도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기능을 넣은 제품을 잇따라 현지에 내놓았다. 제품 사진을 찍으면 해당 상품이나 비슷한 제품을 인터넷 쇼핑몰에서 찾아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삼성몰 서비스도 인도 시장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흥시장은 중저가 제품에 더 다양한 기능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지난 25일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가 820만 대, 삼성전자가 730만 대를 출하하며 각각 27%, 2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샤오미가 25%, 삼성전자가 23%의 점유율로 1, 2위를 차지했다고 추정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기준으로 2016년 4분기 9%에 불과하던 샤오미의 점유율은 1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삼성전자는 2016년 4분기 24%에서 작년 4분기 23%로 점유율이 소폭 떨어졌다. 샤오미는 인도 온라인 스마트폰 판매의 50%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오프라인 매장까지 대폭 확대하며 인도 시장의 강자로 급부상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샤오미는 공격적인 가격 정책과 채널 확장 전략에 힘입어 인도 시장에서 삼성의 독주를 6년 만에 깨고 1위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다른 중국 업체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삼성과 샤오미에 이어 중국 업체인 레노버(6%), 비보(6%), 오포(6%)가 3~5위를 기록했다. 인도 시장 환경이 여러모로 중국과 비슷한 것도 이들 업체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땅이 넓고 인구가 많은 데다 도시화도 다 진행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150~230달러대 중저가 제품이 주력이다. 중국 업체들은 뛰어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무기로 인도 시장을 공략해 성과를 내고 있다.
내수시장 성장이 정체되면서 중국 업체들은 인도 등 해외시장 개척에 사활을 걸고 있다. 카날리스는 작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이 4억5900만 대로 전년 대비 4% 줄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2010~2013년 4년간 88~150%의 기록적인 성장률에 이어 2014년부터는 10% 안팎의 성장률을 보였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출하량이 감소했다.
반면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했고, 피처폰 시장은 55% 성장했다. 카날리스는 “인도에는 약 100개의 모바일 디바이스 브랜드가 있고, 분기마다 더 많은 업체가 진입하고 있다”며 “인도는 유통 채널이 가장 복잡한 국가 중 하나지만 진입 장벽은 낮다”고 분석했다. 인도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고 4세대 이동통신(LTE)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스마트폰 판매량이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는 게 시장조사업체들의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 시기를 앞당기고 중저가 제품군에는 다양한 기능을 담는 전략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다음달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갤럭시S9’을 공개한다. 이달 들어서만 ‘갤럭시A8+’ ‘갤럭시온7’ 등 중저가 제품이면서도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기능을 넣은 제품을 잇따라 현지에 내놓았다. 제품 사진을 찍으면 해당 상품이나 비슷한 제품을 인터넷 쇼핑몰에서 찾아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삼성몰 서비스도 인도 시장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흥시장은 중저가 제품에 더 다양한 기능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