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9일 이노션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치보다 미흡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7000원에서 8만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남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연결 영업이익 242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 대비 25%를 밑돌았다"며 "대외적 광고 환경이 녹록하지 않은 점이 투심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D&G 인수 효과만으로도 올해 두 자릿수 EPS(주당순이익) 성장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현재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이를 선반영 중"이라며 "올해 중국 등 신흥국의 영업 환경 개선, 디지털광고 M&A(인수합병)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이에 따라 올해 예상 매출총이익은 약 550억원, 영업이익은 83억원 수준으로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D&G 연결 편입 효과에 힘입어 올해는 매출총이익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2%와 1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투자포인트는 유효하나 최근 그룹사 실적 부진 등으로 캡티브(계열사 내부시장) 감퇴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에 따른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점도 단기 리레이팅 가능성을 저하시키고 있다"고 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