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스노보드 금메달리스트, 평창 앞두고 '코뼈 골절'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금메달리스트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열흘 여 앞둔 대회에서 큰 부상을 당했다.

유리 포드라드치코프(30·스위스)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아스펜에서 열린 엑스게임 남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승전 2차 시기 중 코스에 머리를 강하게 부딪치는 사고를 당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포드라드치코프는 바닥에 머리를 부딪친 후 정신을 잃은 듯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현장 의료진이 그의 목을 단단히 고정하고 안전하게 경기장 밖으로 이송하는 데에는 약 20여 분이 걸렸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이 사고로 포드라드치코프는 코뼈가 부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회 관계자는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다행히도 머리나 목 등에 부상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름의 앞글자를 따 아이포드(I-Pod)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포드라드치코프는 소치올림픽 당시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숀 화이트(미국)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낸 인물이다.

러시아에서 태어난 그는 세 살 때 스위스로 이주한 귀화 선수다.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서는 러시아 국적으로 출전해 37위를 기록했고, 4년 뒤 소치 올림픽에서는 스위스 대표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포드라드치코프의 사고 장면이 케빈 피어스(미국), 사라 버크(캐나다·사망) 등의 사고를 떠오르게 했다고 전했다.

미국 스노보드 대표였던 피어스는 하프파이프 연습 도중 머리를 강하게 부딪친 후유증으로 한동안 스노보드에 오르지 못했다.

프리스타일 스키의 영웅으로 불리던 버크는 중 목숨을 잃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