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공모주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적자 기업도 기술력이 있으면 상장을 허용하는 ‘테슬라 요건’ 상장 1호인 카페24가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 청약)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이번주 예정된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을 예고했다. 코스닥시장으로의 이전 상장을 앞둔 코넥스 상장사 링크제니시스도 1000 대 1 이상의 일반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플랫폼 서비스 기업인 카페24는 30~31일 청약을 받는다. 지난 23~24일 시행한 수요예측에서 672.7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가격 범위(4만3000~5만7000원)의 최상단인 5만70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 참여 수량의 80.56%가 5만7000원을 초과하는 가격을 제시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카페24의 일반 청약 역시 인기를 끌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일반 투자자들이 수요예측 결과를 참고해 공모주 청약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경향이 있어서다. 일반 청약에 배정된 주식은 18만 주다.

종자 회사인 아시아종묘와 제약사 알리코제약은 다음달 1~2일 청약을 받는다. 국내 2위 종자 기업인 아시아종묘는 코넥스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주당 4200~5200원이다. 알리코제약은 제네릭 의약품 제조 및 타사의 제품 위탁생산(CMO)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로,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1만3000원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