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아성 구글 위협, 애플·삼성·마이크로소프트 가세로 올해 경쟁 가속화"

최근 가장 뜨거운 IT 기기로 떠오른 인공지능(AI) 장착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서 아마존의 아성을 구글이 조금씩 파고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컨슈머 인텔리전스 리서치 파트너스(CIRP)는 26일 지난 2017년 한 해 동안 아마존의 알렉사 장착 AI 스피커 에코가 총 3천100만 대가 팔려 전체 스마트 스피커 시장의 69%를 차지했으며 구글 어시스턴트 플랫폼을 장착한 구글 홈은 1천400만 대의 매출을 기록해 31%를 점유했다고 밝혔다.

아마존과 구글이 시장을 7대3으로 나눠 갖고 있는 것이다.
AI 스피커 시장 아마존 69%·구글 31%… "연말 시즌엔 구글 40%"
그러나 CIRP는 "지난 10∼12월까지 미국의 연말 쇼핑 시즌에는 구글의 점유율이 40%까지 치솟으면서 아마존의 아성을 위협했다"며 "올해는 후발주자인 구글이 아마존의 영역을 더 파고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AI 스피커 시장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올해 2월 출시되는 애플의 '홈팟'이다.

애플은 고성능 와이어리스 스피커와 AI 비서 플랫폼 시리를 장착한 AI 스피커 홈팟을 내달 9일부터 미국, 영국, 호주 시장에서 349달러에 판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와 삼성전자, 페이스북 등도 올해 AI 플랫폼을 지닌 음성 명령 기기를 출시할 계획이어서 AI 스피커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