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세종병원, 대참사로 이어진 까닭밀양 세종병원, 불보다 무서운 연기·유독가스 질식사세종병원 사망자 왜 많았나 "고령·거동불편자 다수"밀양 세종병원 사망자는 대부분 유독가스 질식사인 것으로 드러났다.26일 경남 밀양 세종병원에서 발생한 화재는 사고 때 불 자체보다 연기나 유독가스가 더 무서울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밀양 세종병원 화재와 제천 화재가 동일시 되는 이유다.아직 정확한 밀양 세종병원 화재원인이나 사망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밀양 현장의 소방당국은 화상에 의한 사망자는 없다고 밝혀 사망자 37명 중 상당수가 연기 등으로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당초 사망자는 41명으로 발표됐지만, 일부 중복집계된 것으로 전해졌다.세종병원 화재의 경우 1층에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았는데도 1층 응급실은 물론 2층 병실에서도 사망자가 많았고, 5층 병실에서도 희생자가 나왔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실제로 화재가 발생했을 때 화마에 희생되는 사람보다 연기나 유독가스를 마신 사망자가 더 많은 경우가 잦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최희천 한국열린사이버대 재난소방학과 교수는 "아직 정확한 사망 원인이 안 나왔지만,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았다는 보도가 있는 만큼 연기·가스에 의한 사망이 의심된다"며 "화재 발생 시 가연성 물질이 타면서 유독가스가 발생하는데 심하면 10∼15초만 노출돼도 사람이 정신을 잃는다"고 설명했다.최 교수는 "환자나 노약자들은 같은 충격을 받더라도 일반인보다 충격이 더 커 자력대피가 어려울 수 있다"며 "지상과 가까운 1∼2층이라 하더라도 일단 연기를 마시면 순식간에 정신을 잃기 때문에 탈출이 어렵다"고 지적했다.그렇다면 세종병원 사망자는 왜 많았을까.앞서 언급했듯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망자는 1층 응급실과 2층 병실에 있던 고령이거나 거동불편 환자가 대다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이들은 유독가스를 흡인해 중태에 빠진 상황에서 병원으로 이송된 뒤 숨진 경우가 늘면서 공식적으로 집계된 사망자 수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급증했다.밀양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발화점은 세종병원 1층 응급실로 추정된다.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7시 35분 현장에 도착 뒤 진화에 나서면서 인명구조 작업도 동시에 진행했다.오전 9시 29분께 큰불을 잡아 불길이 위층으로 번지는 것은 막았으나 1층 응급실과 2층 병실에 있던 환자 등 수십명은 끝내 숨졌다.밀양 소방당국은 구조 당시 생사 확인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우선 세종병원 내부에 있던 사람들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설명했다.당시 화상으로 인한 부상자나 사망자는 거의 없었으며 대다수가 연기흡입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후 병원으로부터 사망 확인을 통보받았다고 덧붙였다.소방당국은 스프링클러가 없는 건물에서 70대 이상의 고령자나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입원한 상황에서 불이 나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참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밀양 소방당국은 위독한 상태의 환자들이 세종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 추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밀양 세종병원 이미지 = 연합뉴스이슈팀 김서민 기자 crooner@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티몬,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 100대 선착순 판매 개시ㆍ강성훈 박소현, 카메라 꺼진 줄 모르고 포옹하다…`들통?`ㆍ개리 아내, `아무도 몰랐다`…10살 연하 리쌍컴퍼니 직원?ㆍ손예진 나이?…"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ㆍ낸시랭 “올해 한국 떠날 것, 다른 나라서 인생 2막”ⓒ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