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가상화폐 문제,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세대가 결정권 가진 탓"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후 한국로봇산업진흥원 6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정책간담회 축사를 통해 "중앙정부가 모든 권한을 가지고 대처하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본질은 ‘융합’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수많은 기술들이 동시에 발전하고, 이들끼리 합쳐지기 때문에 미래 예측이 굉장히 어렵고, 그래서 정부가 장기간 계획을 세워서 미리 투자를 했다가는 오히려 큰 실수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 대표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정부가 대처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분권이다"라면서 "지방분권이 제대로 되어야만 각각 지역에 맞는 대응을 신속하게 하고, 그리고 지역경제 발전에 누구보다도 앞서서 나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어 "정도가 경쟁체제로 바뀌어야 한다. 1당 독재시대는 지역발전에 오히려 큰 해가 된다"면서 "양당 체제로 노력해야 지역 주민들이 혜택을 본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비트코인, 암호화폐 사태를 정부에서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본질은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세대가 모든 결정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문제인식을 하게 됐다"며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방분권, 그리고 정치에 있어서의 경쟁체제, 그리고 디지털시대에 맞는 리더십과 인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앞서 '가상화폐 대책 토론회’에서 “세계에서 가상화폐 발행 절차인 ICO(이니셜 코인 오퍼링) 자체를 금치하는 나라는 한국과 중국뿐”이라며 “더욱이 거래소를 폐쇄하겠다고 나선 건 한국이 유일하다”고 꼬집은 바 있다.
안 대표는 "세계적 추세에 역행하는 폐쇄 정책은 투자자들이 해외 시장으로 빠져나가는 ‘거래소 망명’과 암시장만 부추길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