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수단, 강릉선수촌에 둥지… 1월 31일 '인공기 게양'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이 강릉선수촌에 둥지를 튼다.

또 선수촌 국기 광장에는 1월 31일 인공기가 내걸린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관계자는 25일 "북한 선수단 46명(선수 22명·코치 및 임원 24명)이 대회 기간에 강릉선수촌에서 지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라며 "4인실과 5인실 숙소에 선수단을 분산해 생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 선수단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따라 선수단장실, 마사지실, 창고 공간 등도 제공될 예정"이라며 "선수단은 2월 1일 입촌할 예정이지만 1월 31일부터 선수촌 국기 광장에 인공기를 포함한 전체 참가국 국기가 내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강릉선수촌을 숙소로 잡은 이유는 22명의 선수 가운데 알파인(3명)과 크로스컨트리(3명) 종목을 빼면 여자 아이스하키(12명), 피겨스케이팅 페어(2명), 쇼트트랙(2명) 등 모두 강릉에서 경기가 치러지는 빙상종목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평창올림픽 참가와 단일팀 구성을 위한 남북회담에서 선수단이 같은 숙소에서 머무르기를 희망했고, 빙상종목 선수들이 많은 만큼 강릉선수촌을 숙소로 결정했다.

이날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측 선발대도 강릉선수촌을 방문해 시설 점검에 나섰다.

이에 따라 북한 알파인 및 크로스컨트리 선수 6명은 강릉선수촌에서 설상 대회가 열리는 정선 및 평창으로 매일 40여분 거리를 버스로 출퇴근하며 훈련과 경기를 치르게 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북한 선수단을 위해 특별히 제공되는 것은 없다.

다른 나라 선수들과 똑같이 지내고 선수촌 식당도 함께 이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