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산케이 인터뷰서 "평창개회식 참석 원해…위안부 문제 不수용 전달"
첫 한일정상회담 열릴 가능성…위안부 합의 놓고 격돌 예고

일본 정부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 문제를 협의하자고 우리 정부에 공식 요청해왔다고 청와대가 24일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 일본 정부가 주일 한국대사관에 아베 총리 방한에 대한 협의를 공식적으로 요청해왔다"며 "참석 여부는 일본 정부가 공식 발표할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일 양국은 아베 총리의 방한을 위해 협의해왔고, 일본 정부가 주일 대사관에 공식협의를 요청했기 때문에 잘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아베 총리는 이날 게재된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반 사정이 허락하면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참석, 일본인 선수들을 격려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 방한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우리 정부에 이를 협의하자고 공식 요청한 만큼 아베 총리의 평창올림픽 참석이 조만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가 방한할 경우 지난달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에 중대한 흠결이 있다면서 "이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공식화한 이후 첫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

아베 총리는 인터뷰에서 방한 기간 문 대통령과 회담을 희망하면서 "위안부 문제 관련 한일합의에 대해 한국이 일방적으로 추가조치를 요구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생각을 직접 전달할 것"이라며 소녀상 철거도 주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NHK도 아베 총리가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