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문화체육관광부의 ‘2017년 대중문화예술산업 실태조사(2016년 기준)’ 결과에 따르면 국내 대중문화예술 산업체의 매출 합계는 2016년 5조3691억원으로 2014년 4조5075억원 대비 19.1% 커졌다. 이 조사는 2015년(2014년 기준) 처음 이뤄졌으며 격년제로 시행한다.
대형 상장기획사 14곳의 매출이 이 기간 8815억원에서 1조2533억원으로 42.2% 늘어나며 전체 매출 증가를 주도했다. 기획사는 콘텐츠를 기획·알선하는 곳으로 제작사와 구분된다. 이들을 제외한 중소기획사 수가 1379곳에서 1938곳으로 늘어나며 시장 성장을 견인한 영향도 있었다.
일부에서는 업계 양극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개별 중소기획사로서는 업체 수가 늘어나며 채산성이 나빠져 한 곳당 매출이 26억원에서 21억원으로 오히려 19.2% 줄었다.
연기자 가수 등 대중문화예술인의 1인당 월평균 소득은 같은 기간 185만3000원에서 183만4000원으로 1.0% 감소했다. 이들 가운데 19.8%는 최근 3년 동안 공연활동 수익금 미지급이나 소속사와의 계약 문제 등으로 법적 분쟁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제작진의 1인당 월급은 201만원에서 215만5000원으로 7.2% 늘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