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연속 성장…당기순이익 6.8% 증가

LG생활건강이 지난해 중국과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THAAD) 갈등으로 인한 관광객 급감 등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사상 최대의 연간 실적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6% 증가한 9천30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6조2천705억원으로 2.9%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6천185억원으로 6.8% 증가했다.

사상 최대 연간 실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2005년부터 13년 연속으로 성장했다.

수익 증가에 따른 풍부한 현금유입으로 부채비율은 전년 말 71.8%에서 16.8%포인트 개선된 55.0%로 꾸준히 낮아졌다.

LG생활건강은 "관광객 수 급감과 화학제품 사용에 대한 우려 등 어려움에도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로 구성된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로 외부 충격을 견뎌냈다"며 "흔들리지 않는 내진 설계를 기반으로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안정적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화장품사업은 '후', '숨' 등 럭셔리 브랜드 중심의 차별화된 전략과 중국을 비롯한 해외사업의 호조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탁월한 성장을 이어갔다.

화장품사업은 매출 3조3천111억원, 영업이익 6천361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9%, 10.0% 증가했다
생활용품사업과 음료 사업도 제품 안전성 강화 및 프리미엄화, 다양한 신제품 출시 덕분에 시장 대비 탄탄한 실적을 기록했다.

생활용품사업은 매출 1조5천804억원과 영업이익 1천67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9%, 10.6% 감소했다.

음료 사업은 매출 1조3천789억원, 영업이익 1천27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 9.7%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의 2017년 4분기 매출은 1조 5천309억원, 영업이익은 1천85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5.0%, 4.1% 성장하며 사상 최대 4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9천원, 종류주 1주당 9천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와 종류주가 각각 0.8%, 1.3%다.

배당금 총액은 1천509억원이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5천200억원, 9천450억원으로 전망했다.
LG생활건강, 작년 영업이익 9303억원… 사드에도 사상 최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