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크놀로지, 중국 자동차 부품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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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TV생산 1위 스카이워스와 제휴
자동차 계기판 LCD 화면
'디지털클러스터' 공동생산
4월부터 완성차업체에 공급
덴소·콘티넨탈·하만 등 기존업체 30% 값 판매
차량 5만 대에 공급…올 전체 매출 1500억원 목표
자동차 계기판 LCD 화면
'디지털클러스터' 공동생산
4월부터 완성차업체에 공급
덴소·콘티넨탈·하만 등 기존업체 30% 값 판매
차량 5만 대에 공급…올 전체 매출 1500억원 목표
한국테크놀로지가 중국의 1위 TV 제조업체인 스카이워스와 손잡고 중국 자동차 부품시장에 진출한다. 선전에 있는 스카이워스 생산공장에서 디지털클러스터를 공동 생산해 중국 완성차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병길 한국테크놀로지 대표는 “스카이워스 생산라인을 이용해 경쟁업체들이 넘볼 수 없는 가격에 자동차 전장부품인 디지털클러스터를 생산하겠다”며 “오는 4월부터 중국 완성차업체 베이치인샹(北銀翔)에 3만 대분을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경쟁사의 3분의 1 가격
지난 20일 중국 선전시 바오안구에 있는 스카이워스 공장단지. 64만㎡의 광활한 공장에서 3만 명의 작업자가 TV를 조립하고 있었다. 지난해 스카이워스가 출하한 2000만 대 TV 중 절반이 이곳에서 생산됐다. TV 외에 셋톱박스와 자동차 전장부품 생산라인도 있다. 한국테크놀로지가 중국 시장에 공급하는 디지털클러스터 역시 이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지난달 자동차 전장용품 전문업체 티노스를 162억원에 인수하며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대표는 “이전까지 석탄 고효율화·방사능 폐기물 처리 등을 주업으로 하던 한국테크놀로지가 이번을 계기로 주력사업을 자동차 전장용품으로 완전히 방향을 틀게 됐다”고 말했다. 디지털클러스터란 자동차의 속도·RPM 등을 기존 아날로그 바늘 대신 LCD 화면으로 표시해주는 장비다. 덴소 콘티넨탈 하만 등 해외업체 3사가 벤츠·아우디 등 프리미엄 완성차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한국테크놀로지(티노스)가 생산하는 디지털클러스터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강점이다. 이 대표는 “LCD를 생산할 수 있는 스카이워스와의 협업으로 제품 가격은 경쟁사 대비 3분의 1 이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테크놀로지뿐만 아니라 TV 및 셋톱박스가 주력이던 스카이워스도 디지털클러스터를 포함한 각종 자동차 전장용품 사업을 강화한다. 스카이워스 관계사 난징진룽(南京金龍)이 비야디(BYD)에 이은 중국 2위 전기차 생산업체로 자리를 굳히면서 안정적인 판로도 마련했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자동차 전장용품 시장에 주력하기 시작한 스카이워스를 통해 디지털클러스터를 현지 생산한 뒤 중국 자동차 시장에 공격적으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베이치인상에 이어 올해 하반기엔 베이징현대에 디지털클러스터를 공급하기로 했다.
◆디지털클러스터 수요 급증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디지털클러스터에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눈독을 들이는 까닭은 중국 운전자들의 기호 때문이다. 중국 현지 업체가 생산한 차량 가격은 중형차가 900만원 수준으로 국산차보다 절반 가까이 싸지만 옵션과 실내 사양은 빠르게 고급화된다는 게 현지 업계의 분석이다. 이 대표는 “디지털클러스터는 차량 실내를 호화롭게 보이도록 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어 중국 대부분 완성차업체가 관심을 보인다”며 “내년에 출시되는 대부분의 신규 모델에도 디지털클러스터가 장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올 상반기 중국 베이치인샹 차량 5만 대에 디지털클러스터를 공급해 약 250억원 매출을 올리는 데 이어 하반기까지 총 15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선전=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경쟁사의 3분의 1 가격
지난 20일 중국 선전시 바오안구에 있는 스카이워스 공장단지. 64만㎡의 광활한 공장에서 3만 명의 작업자가 TV를 조립하고 있었다. 지난해 스카이워스가 출하한 2000만 대 TV 중 절반이 이곳에서 생산됐다. TV 외에 셋톱박스와 자동차 전장부품 생산라인도 있다. 한국테크놀로지가 중국 시장에 공급하는 디지털클러스터 역시 이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지난달 자동차 전장용품 전문업체 티노스를 162억원에 인수하며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대표는 “이전까지 석탄 고효율화·방사능 폐기물 처리 등을 주업으로 하던 한국테크놀로지가 이번을 계기로 주력사업을 자동차 전장용품으로 완전히 방향을 틀게 됐다”고 말했다. 디지털클러스터란 자동차의 속도·RPM 등을 기존 아날로그 바늘 대신 LCD 화면으로 표시해주는 장비다. 덴소 콘티넨탈 하만 등 해외업체 3사가 벤츠·아우디 등 프리미엄 완성차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한국테크놀로지(티노스)가 생산하는 디지털클러스터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강점이다. 이 대표는 “LCD를 생산할 수 있는 스카이워스와의 협업으로 제품 가격은 경쟁사 대비 3분의 1 이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테크놀로지뿐만 아니라 TV 및 셋톱박스가 주력이던 스카이워스도 디지털클러스터를 포함한 각종 자동차 전장용품 사업을 강화한다. 스카이워스 관계사 난징진룽(南京金龍)이 비야디(BYD)에 이은 중국 2위 전기차 생산업체로 자리를 굳히면서 안정적인 판로도 마련했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자동차 전장용품 시장에 주력하기 시작한 스카이워스를 통해 디지털클러스터를 현지 생산한 뒤 중국 자동차 시장에 공격적으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베이치인상에 이어 올해 하반기엔 베이징현대에 디지털클러스터를 공급하기로 했다.
◆디지털클러스터 수요 급증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디지털클러스터에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눈독을 들이는 까닭은 중국 운전자들의 기호 때문이다. 중국 현지 업체가 생산한 차량 가격은 중형차가 900만원 수준으로 국산차보다 절반 가까이 싸지만 옵션과 실내 사양은 빠르게 고급화된다는 게 현지 업계의 분석이다. 이 대표는 “디지털클러스터는 차량 실내를 호화롭게 보이도록 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어 중국 대부분 완성차업체가 관심을 보인다”며 “내년에 출시되는 대부분의 신규 모델에도 디지털클러스터가 장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올 상반기 중국 베이치인샹 차량 5만 대에 디지털클러스터를 공급해 약 250억원 매출을 올리는 데 이어 하반기까지 총 15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선전=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