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에는 작년 1년간 우리 경제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발표된다.

한국은행은 25일 작년 4분기와 연간 경제 성장률 속보치를 발표한다.

앞서 한은은 최근 경제전망에서 작년 성장률을 연 3.1%로 추정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 연 3.0%보다 0.1%p(포인트) 올라간 것이다.

한은의 작년 성장률 추정치는 2014년 3.3% 이래 3년 만에 가장 높다.

3년 만에 3%대 성장을 회복한 것이다.

2015년과 2016년은 성장률이 각각 2.8%를 기록했다.

다만,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3.2%보다는 낮다.

지난해 3%대 성장은 작년 3분기에 수출 호조에 힘입어 1.5%나 성장한 영향이 크다.

작년 4분기 성장률은 3분기에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던 기저효과로 인해 전 분기 대비 소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은은 작년 하반기 성장률을 3.4%로 제시했다.

장민 한은 조사국장은 "4분기에 성장률이 0%를 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식으로는 작년 4분기 성장률이 -0.35%∼0.01%면 연간 성장률이 3.1%가 된다.

분기 마이너스 성장은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은 2008년 4분기(-3.3%) 이래 9년 만에 처음이다.

한은은 다음 날인 26일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작년 12월엔 금리 인상 영향으로 소비자심리지수 상승세가 석 달 만에 꺾였는데 이달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을지 주목된다.

앞서 21일엔 금융위원회가 금융권 자본규제 등의 개선방안을 발표한다.

시중 자금이 가계부채와 부동산으로 쏠리지 않고 혁신·중소기업 등 생산적 분야로 유입되도록 유인하는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24일에는 기획재정부가 '4차 산업혁명과 혁신성장'을 주제로 국무총리에게 정부업무보고를 한다.

이날 업무보고에는 과학기술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국무조정실이 참석한다.

이날 기재부는 작년 담배판매량을 발표하고 통계청은 출생아 수를 포함한 작년 11월 인구동향을 공개한다.

한편, 일본(23일)과 유럽연합(EU)(25일)이 다음 주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일본과 EU는 최근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진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새로운 메시지가 나올지 기대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