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18일 만도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일시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6만원에서 3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유지웅 연구원은 "만도의 4분기 실적은 일단 최근 주식시장에 형성된 자율주행 관련 기대감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부진할 전망"이라며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30% 감소한 1조5000억원, 769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부정적인 환율 환경뿐만 아니라 파업 등으로 인한 주요 고객사의 출고 판매 감소가 만도 매출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중국시장에서는 지난해 기고효과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20% 가량 매출이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시장 역시 HMG(완성차 판매증가에 따른 운행대수)의 생산감소와 타사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관련 물량 공백 등이 기고 효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지난해 4분기 실적보다는 향후 성장 스토리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올해 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주요 핵심부품 수주가 글로벌 주요 OEM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고, 북미시장에서 HMG향 모멘텀 외에도 북미 대형 OEM향 매출이 의미있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조언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