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우 링크제니시스 대표이사. (자료 = 링크제니시스)
정성우 링크제니시스 대표이사. (자료 = 링크제니시스)
"코스닥 상장을 통해 4차산업 혁명 선도 기업으로 발전해 중국과 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서겠습니다."

정성우 링크제니시스 대표는 17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링크제니시스는 생산정보 자동화 및 시스템 검증 자동화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코넥스 상장사다. 링크제니시스는 생산정보 자동화 분야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생산정보 자동화 제품을 제품했으며, 통신 소프트 모듈 판매를 주력으로 한다. 장비간 통신을 연결해주는 생산정보 자동화 제품인 SECS·GEM 드라이버와 GEM 자동화 툴을 삼성, SK하이닉스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 라인에 적용하고 있다.

정 대표는 "생산정보 자동화는 아직 국내 시장 규모가 작은 편이라 제품군을 확대해 시장을 넓히고 있다"며 "2020년 스마트 팩토리를 채택하는 기업들이 1만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기대했다.

시스템 검증 자동화 분야는 AI를 탑재한 MAT(Machine Auto Tester)이 주요 제품이다. 현대모비스 현대차와 LG전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사업부 등에 해당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시스템 검증 자동화 부문은 방산까지 확대했다. 그는 "핸드폰과 반도체 디스플레이에 접목했던 시스템 검증 자동화를 방산제품 검수에 적합하도록 개발했다"며 "지난해 12억원 규모 레이더 사업 과제를 수주했고 점차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우수기술연구센터(ACT)로 인증을 받아 37억2000만원의 투자금도 지원받고 있다.

정 대표는 "AI를 접목한 비전 모듈을 MAT에 탑재한 새 제품이 작년에 출시됐다"며 "작년 말 현대차 자회사에 내비게이션 자동화 검증 시스템을 처음으로 납품해 첫 매출도 냈다"고 설명했다.

링크제니시스는 지난 5년간 10~20%대 매출 성장률을 달성해왔다. 2016년 매출액은 101억9500만원, 영업이익은 16억52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은 81억6900만원, 영업이익은 20억7600만원이다.

이번 공모자금은 중국과 일본 시장 진출에 사용할 계획이다. 중국 내 반도체·디스플레이 투자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만큼 생산정보 자동화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는 점에서다.

그는 "안정적으로 중국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중국 반도체나 장비 회사를 찾아 합병이나 지분투자 등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들 기업의 영업망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을 펼 게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시장은 시스템 검증 자동화 제품으로 공략한다. 전자기기 시험인증기관 DT&C와 제휴를 통해 세이프소프트를 설립했다. 링크제니시스는 빠르면 6월부터 DT&C 재팬을 통해 시스템 검증 자동화 제품을 일본에 납품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중국에선 생산정보 자동화 시스템을, 일본에선 시스템 검증 자동화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내년엔 두 국가에서 매출액 150억원, 순이익 4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제시했다.

상장 후 링크제니시스는 자본금 확대를 위해 무상증자를 실시한다. 그는 "기술 중심의 회사다 보니 자본금이 2억원, 자본잉여금이 75억원 정도"라며 "상장 후 대규모 무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모주는 신주 공모없이 자사주 30만주를 활용한다. 상장 주식 수 213만6300주에서 잔여 자사주 21만여주를 소각하면, 소각 후 주식 수는 192만1550주로 줄어든다. 기존 주주들의 보유 주식 가치가 희석되지 않도록 해당 방식을 사용했다는 설명이다.

링크제니시스는 오는 18~19일 수요예측을 거쳐 2월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공모예정가는 2만2000~2만5000원이다. 대표주관증권사는 하나금융투자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