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6일 CJ CGV에 대해 연초 박스오피스가 양호한 성과를 거두고 있어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남준 연구원은 "평창 동계올림픽 전후로 박스오피스가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현재 분위기상 1분기 중국 및 국내 박스오피스는 예상보다 견조할 가능성이 높다"며 "박스오피스가 호조를 보일 때 지나친 비용 상승 우려보다는 이익 증가폭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1~2주차 합산 박스오피스 성적은 '신과함께', '1987', '코코' 등의 흥행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중국과 터키 박스오피스도 각각 120%, 60% 늘었다. 양국 모두 현지 영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연초부터 박스오피스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저시급 인상에 따른 인건비 증가 우려가 있지만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추산했다. 인력 효율화 작업을 거치면서 인건비 증가율이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영화관 사업은 다른 사업보다 매출 성장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가 크다"며 "1분기 인건비 10%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분은 40억원이지만 박스오피스 10% 증가에 따른 이익 증가분은 90억원"이라고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