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급 5만8000원 인상, 성과격려금 300%+280만원 등 합의

해를 넘겨 2017년도 임금협상을 진행하던 기아자동차 노사가 결국 합의에 이르렀다.

15일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27차 임금 교섭에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지난해 5월 11일 상견례 이후 8개월여만이다.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 기본급 5만8천원 인상(호봉승급분·별도 호봉승급 포함) ▲ 성과격려금 300%+280만원 ▲ 재래시장 상품권 40만원 등이다.

특히 이번 합의안에는 ▲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사회공헌기금 20억원 출연 ▲ 정년퇴직 예정자 지원 프로그램의 확대 개편 등 노사 사회적 역할과 종업원 삶의 질 개선 관련 내용도 담겼다.

아울러 기아차 노사는 2016년 합의한 '사내하도급 특별채용'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채용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기로 하는 등 사내하도급 문제 해결에 대한 적극적 의지도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한해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부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여파 중국 판매 감소 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새해를 맞아 노사가 함께 노력해 합의점을 찾았다"며 "노사가 합심해 당면한 난관을 극복하고, 고객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제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18일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현대자동차 노조가 임금과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했고, 15일 조합원의 합의안 찬반투표가 치러졌다.

결과는 16일 새벽께 드러날 전망이다.
기아차, 2017년도 임금협상 잠정 합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