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상의 회장 "선진경제 가는 길에 기업 앞장설 것"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5일 더불어민주당 원내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 경제가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여는 데 기업들이 앞장서 왔듯이 성숙한 선진경제로 나아가는 길에도 기업들이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민주당·대한상의 사회적 대타협을 위한 현안 경청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민주당이 경제계와 노동계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마련한 연쇄 간담회의 첫 행사다.

박 회장은 "올해는 한국 경제에 있어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 해"라며 "우선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달성해서 선진국 진입의 관문에 들어선다는 의미가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간 발표된 정책들이 시장에서 어떤 효과를 내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첫해가 될 것 같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방문에 앞서 회원사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좀 수렴한 결과 시급하게 논의돼야 할 과제로 규제의 전환, 빅데이터의 활용, 서비스업 활성화, 노동 이슈 등 여섯 가지가 제일 많이 언급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 성장을 위해서 반드시 입법이 돼야 하거나 또는 정책 적응을 위해 완급 조절이 필요한 과제들이 상당 부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곧 열릴 2월 임시국회에서 규제 개선, 근로시간 단축 등이 논의될 텐데 여기에 더해 오늘 저희가 드리는 건의들도 추가로 논의해 입법화가 되도록 노력하면 저희한테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상의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여러 현안들에 대해 치우치지 않는 현실적인 대안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토대로 수시로 건의도 하고 의원들 의견도 경청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여러 현안에 대해서 사회적 대타협을 위해 건설적 대안들을 앞에 놓고 열린 마음으로 대화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며 "국회가 이끌고 있는 사회 공론화 과정이나 관련 입법은 변화의 단추를 끼우는 핵심 지렛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제가 작년 6월 (우원식) 대표를 방문했을 때 '공정하고 건전한 시장경제 정착을 당부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며 "이는 기업인들에게 주어진 사회적 책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 회장은 "우리 사회의 올바를 변화를 위해 민주당과 경제계 간 팀플레이가 원활하고, 지속적으로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제계에서 박 회장과 김준동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신박제 NXP반도체 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정기옥 엘에스씨푸드 회장, 박영춘 SK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