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2일 국내 증시에 대해 업종별 차별화 및 키 맞추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 증시가 기업들의 실적개선 기대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05.6포인트(0.81%) 오른 25,574.73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9.33포인트(0.7%) 상승한 2767.56, 나스닥 종합지수는 58.21포인트(0.81%) 뛴 7211.78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중 25,575.42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도 다시 썼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마감가가 장중 최고치와 같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금융주와 기술주가 보합권에서 움직인 반면, 그 동안 소외 받던 에너지 및 경기소비재가 상승을 주도한 점이 특징”이라며 “이는 최근 한국 증시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도 업종별 차별화 현상을 보일 것이라는 게 서 연구원의 판단이다.

수출 증가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지수 상승에 긍정적이다. 서 연구원은 “1월(1~10일) 한국의 수출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 17.6% 상승)이 높아지는 등 주변 여건이 양호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스피지수는 상승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더불어 브렌트유가 2014년 1 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원유시장 강세 또한 국내 증시에 우호적”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이 미국의 공급 감소에 따른 결과보다는 이란과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 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