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오는 26일 발행을 목표로 회사채 2000억원어치를 찍기로 하고 세부 절차를 밟고 있다. 만기는 3, 5, 7년으로 나눠 구성할 계획이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매수주문이 몰리면 발행 규모를 3000억원까지 늘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행 실무는 대표주관사 KB증권 미래에셋대우 IBK투자증권 등이 맡고 있다. 회사 측은 공동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비롯해 대규모 인수단을 꾸렸다.
이번에 조달할 자금은 기존 회사채 차환과 단말기 대금 지급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오는 29일 1400억원, 3월3일 500억원 등 총 19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LG유플러스는 연초 회사채 발행시장의 ‘단골손님’이다. 작년과 재작년 1월 3000억원어치씩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했다. 지난해에는 20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로 했다가 1조원이 넘는 투자금이 몰리면서 발행 규모를 3000억원으로 늘렸다. 3, 5, 7년물 모두 발행금리를 시가평가한 금리보다 낮게 책정할 수 있을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LG유플러스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A0(안정적)’다. 우수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차입금을 줄여나가고 있어서다. 차입금 의존도가 2014년 말 40.9%에서 지난해 9월 말 30.1%로 낮아졌다.
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채권평가사가 시가평가한 LG유플러스의 회사채 수익률은 지난 8일 기준 3년물이 연 2.40%, 5년물이 연 2.629%, 7년물이 연 2.851%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