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G-30] ⑥ '우리도 뛴다' 뒤에서 힘 보태는 숨은 일꾼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선수 출신 종목·경기장 담당자…분야별 전문가·자원봉사자 성공 개최 '한몫'
한국에서 30년 만에 열리는 올림픽이자 최초의 동계올림픽인 2018 평창 올림픽에는 세계 각지에서 오는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뽐낼 수 있도록 음지에서 수많은 일꾼이 성공 개최에 힘을 보탠다.
대표적으로는 선수 시절 태극마크를 달고 나라를 빛내다가 이제 경기장 다른 한쪽에서 운영을 책임지며 올림픽의 일부가 될 이들이 있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한국의 '금빛 질주'를 이끈 변천사(31)는 행정가로 변신해 쇼트트랙 종목 담당관으로 올림픽 무대에 참여한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도 일하고 싶다는 그는 최종적으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진출을 위해 평창에서부터 차근차근 경험을 쌓고 있다.
평창 조직위원회에는 변천사처럼 선수 시절의 경험을 살려 종목 담당관이나 경기장 관리 책임자로 나선 왕년의 스타들이 여럿 있다.
바이애슬론 국가대표와 감독을 역임한 신용선(49) 바이애슬론 종목 담당관, 스키점프 국가대표 출신으로 영화 '국가대표'의 실제 모델 중 한 명인 김흥수(38) 스키점프·노르딕복합 담당관 등이 그 주인공이다.
1994 릴레함메르 대회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인 김소희(42) 빙상베뉴운영부 팀장,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쇼트트랙 여자 1,500m 우승자인 고기현(32) 빙상베뉴운영부 매니저 등도 경기장 뒤의 '금빛 운영'을 꿈꾼다.
한국 스켈레톤 '1세대'로, 스켈레톤·봅슬레이 국제심판 등을 거친 평창 슬라이딩센터의 김태래(29) 매니저도 선수들을 맞이할 준비에 여념이 없다. 경기력을 좌우할 얼음과 눈을 관리하는 이들의 역할도 동계올림픽에선 특히 중요하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얼음장인'인 배기태(55) 아이스테크니션은 쇼트트랙·피겨스케이팅 경기장인 강릉아이스아레나의 얼음을 책임진다.
선수 외에 스톤의 움직임도 함께 펼쳐지는 만큼 얼음에 가장 민감한 종목으로 꼽히는 컬링 경기장에선 3회 연속으로 올림픽 컬링 아이스테크니션을 총괄하는 한스 우스리히(60·캐나다)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평창 슬라이딩센터의 아이스메이커인 김창환(32) 매니저는 직접 손으로 굴곡을 깎는 '스크래핑' 작업도 마다치 않으며 국내에 처음으로 생긴 슬라이딩센터 관리에 여념이 없다.
이들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보이지 않는 곳곳에 전문 인력의 손길이 닿는다.
2011년 12월부터 조직위에서 일해 두 번째로 오래됐다는 제리 링(42) 경기서비스부장은 10년 넘는 스포츠 행정업무 경력을 토대로 경기 일정과 기술 관련 업무 등을 맡는다.
설상 베뉴 소방안전을 총괄하는 박흥석(54) 안전관실 팀장, 성화봉송단에서 성화가 가는 길을 지키는 '부부 경찰관' 유성수(41) 경감, 이지현(37) 경위 등은 처음부터 끝까지 안전한 대회를 책임져 줄 이들이다.
항공사 기내식 담당자였다가 조직위에 합류한 곽기현 식음료부장은 평창을 찾는 사람들이 먹고 마시게 될 것들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경기장 안팎 곳곳에서 선수단과 관중들을 맞이해 대회의 첫인상을 좌우할 자원봉사자들도 빼놓을 수 없는 일꾼들이다.
약 2만여 명의 평창 자원봉사단에는 10대 학생부터 80대 베테랑까지 각양각색의 열정을 품고 똘똘 뭉쳤다.
1960년 스쿼벨리 대회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출신 임경순(88) 단국대 명예교수는 이들 중 최고령이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부터 평창까지 국내에서 열린 6개 대형 스포츠이벤트에 자원봉사자로 나서게 된 이형용(66) 씨도 대회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강릉 아이스하키 센터에서 통번역을 하게 될 체코인 유학생 사이먼 솔텟(25)씨를 비롯한 외국인 자원봉사자들도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대회를 실감하며 남다른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표적으로는 선수 시절 태극마크를 달고 나라를 빛내다가 이제 경기장 다른 한쪽에서 운영을 책임지며 올림픽의 일부가 될 이들이 있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한국의 '금빛 질주'를 이끈 변천사(31)는 행정가로 변신해 쇼트트랙 종목 담당관으로 올림픽 무대에 참여한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도 일하고 싶다는 그는 최종적으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진출을 위해 평창에서부터 차근차근 경험을 쌓고 있다.
평창 조직위원회에는 변천사처럼 선수 시절의 경험을 살려 종목 담당관이나 경기장 관리 책임자로 나선 왕년의 스타들이 여럿 있다.
바이애슬론 국가대표와 감독을 역임한 신용선(49) 바이애슬론 종목 담당관, 스키점프 국가대표 출신으로 영화 '국가대표'의 실제 모델 중 한 명인 김흥수(38) 스키점프·노르딕복합 담당관 등이 그 주인공이다.
1994 릴레함메르 대회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인 김소희(42) 빙상베뉴운영부 팀장,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쇼트트랙 여자 1,500m 우승자인 고기현(32) 빙상베뉴운영부 매니저 등도 경기장 뒤의 '금빛 운영'을 꿈꾼다.
한국 스켈레톤 '1세대'로, 스켈레톤·봅슬레이 국제심판 등을 거친 평창 슬라이딩센터의 김태래(29) 매니저도 선수들을 맞이할 준비에 여념이 없다. 경기력을 좌우할 얼음과 눈을 관리하는 이들의 역할도 동계올림픽에선 특히 중요하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얼음장인'인 배기태(55) 아이스테크니션은 쇼트트랙·피겨스케이팅 경기장인 강릉아이스아레나의 얼음을 책임진다.
선수 외에 스톤의 움직임도 함께 펼쳐지는 만큼 얼음에 가장 민감한 종목으로 꼽히는 컬링 경기장에선 3회 연속으로 올림픽 컬링 아이스테크니션을 총괄하는 한스 우스리히(60·캐나다)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평창 슬라이딩센터의 아이스메이커인 김창환(32) 매니저는 직접 손으로 굴곡을 깎는 '스크래핑' 작업도 마다치 않으며 국내에 처음으로 생긴 슬라이딩센터 관리에 여념이 없다.
이들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보이지 않는 곳곳에 전문 인력의 손길이 닿는다.
2011년 12월부터 조직위에서 일해 두 번째로 오래됐다는 제리 링(42) 경기서비스부장은 10년 넘는 스포츠 행정업무 경력을 토대로 경기 일정과 기술 관련 업무 등을 맡는다.
설상 베뉴 소방안전을 총괄하는 박흥석(54) 안전관실 팀장, 성화봉송단에서 성화가 가는 길을 지키는 '부부 경찰관' 유성수(41) 경감, 이지현(37) 경위 등은 처음부터 끝까지 안전한 대회를 책임져 줄 이들이다.
항공사 기내식 담당자였다가 조직위에 합류한 곽기현 식음료부장은 평창을 찾는 사람들이 먹고 마시게 될 것들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경기장 안팎 곳곳에서 선수단과 관중들을 맞이해 대회의 첫인상을 좌우할 자원봉사자들도 빼놓을 수 없는 일꾼들이다.
약 2만여 명의 평창 자원봉사단에는 10대 학생부터 80대 베테랑까지 각양각색의 열정을 품고 똘똘 뭉쳤다.
1960년 스쿼벨리 대회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출신 임경순(88) 단국대 명예교수는 이들 중 최고령이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부터 평창까지 국내에서 열린 6개 대형 스포츠이벤트에 자원봉사자로 나서게 된 이형용(66) 씨도 대회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강릉 아이스하키 센터에서 통번역을 하게 될 체코인 유학생 사이먼 솔텟(25)씨를 비롯한 외국인 자원봉사자들도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대회를 실감하며 남다른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