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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LG, TV 화질 기술 놓고 2년째 CES서 '티격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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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D, 삼성 마이크로LED TV 겨냥 "상용화 시기상조" 포문
    삼성, LGD 롤러블 패널에 "2년전 개발했지만 출시 안해" 반격


    국내 양대 가전 메이커인 삼성과 LG가 프리미엄 TV 화질 기술을 놓고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에서 2년째 해묵은 자존심 경쟁을 펼쳤다.

    올해 포문은 LG전자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패널 공급업체인 그룹 관계사 LG디스플레이가 열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가 이번 CES에서 공개한 초대형 마이크로LED TV '더 월(The Wall)'을 겨냥, "기술적 허들(장애물)이 있다"면서 당장 상용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인병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도 "마이크로LED TV를 UHD(초고화질)급으로 만들려면 약 2천500만개의 LED를 박아야 하는데 1개당 1원이라고 해도 2천500만원이고, 회로와 기판까지 포함하면 일반 소비자들은 상상도 못 할 가격일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에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장인 한종희 사장은 이날 오후 라스베이거스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마이크로LED TV를) 양산한다.

    여러분 생각보다 더 빨리 양산할 수 있다"고 즉각 일축했다.

    한 사장은 특히 LG디스플레이가 이날 업계 최초로 공개한 UHD(초고화질) 롤러블 디스플레이에 대해 "사실은 저희가 2년 전에 연구소에서 만들어서 시연까지 했으나 출시는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하며 반격에 나섰다.

    양측은 지난해 'CES 2017'에서는 삼성의 QLED TV와 LG의 올레드TV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한상범 부회장은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QLED TV는 LCD(액정표시장치) TV의 한 종류이기 때문에 LCD의 단점들을 그대로 갖고 있을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특히 "QLED가 백라이트가 없는 자발광 소재 제품이라면 (LG디스플레이의 OLED와) 비교해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비교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 윤부근 당시 소비자가전(CE) 부문장은 "화질 쪽은 거의 (경쟁이) 끝났다고 보면 된다"면서 "(OLED가) 자발광이니까 콘트라스트와 시야각이 좋다는 것 외에 좋은 게 있느냐"고 맞받아쳤다.

    그는 그러면서 "자발광으로 꼭 해결해야 하느냐. 소비자에게 가격 부담을 안 주고 비용 대비 효율적으로 제품을 공급하면 된다"고 힐난했다.
    삼성·LG, TV 화질 기술 놓고 2년째 CES서 '티격태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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