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5일 현대차그룹 주요 4개사와 만도의 지난 4분기 실적이 비우호적인 환율 및 판매감소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만도는 '매수' 현대위아는 '중립'을 유지했다.

김진우 연구원은 "4분기 원·달러 평균환율이 하락하면서 수출비중이 높은 기아차를 중심으로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판매감소는 재고증가로 인한 연말 밀어내기 자제와 노조의 부분파업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체별 지난 4분기 실적 예상치는 현대차 1조1339억원(전년비 +11%), 기아차 3533억원(-33.6%), 현대모비스 6356억원(-6.5%), 현대위아 420억원(+50.3%), 만도 914억원(-16.5%) 각각 전망됐다.

상대적으로 실적 흐름이 양호한 현대모비스는 최선호주로 유지했다.

그는 "현대·기아차 중국 판매량이 회복되면서 현대모비스의 모듈마진도 개선될 전망"이라며 "다음주 개최되는 미국 CES에서 미래 기술을 발표하는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현대위아는 기계부문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동차부문의 제한적 회복세가 예상된다. 만도는 중국로컬·인도·ADAS의 3대 투자포인트가 여전히 유효한 가운데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안정적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