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의 주가가 6개 비상장 계열사를 흡수합병해 순환출자를 완전 해소한다는 소식에 강세다.

3일 오전 9시5분 현재 롯데지주는 전날보다 3.05% 오른 6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한때 6만8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롯데지주, 롯데지알에스, 한국후지필름, 롯데로지스틱스, 롯데상사, 대홍기획 및 롯데아이티테크는 전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롯데상사 등 6개 비상장사 투자사업부문을 롯데지주에 통합하기로 하는 합병 및 분할합병을 결의했다.

분할합병이 완료되면 작년 10월 지주회사 출범 과정에서 발생한 신규 순환출자 및 상호출자를 모두 해소하게 된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상호출자와 순환출자는 등기일(2017년 10월 12일)로부터 6개월 내에 모두 해소해야 한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발행주식수가 많기는 하지만 내부 흡수지분율이 높아 신주 발행주식수의 60%가 자사주로 전환될 것"이라며 "반면 롯데지주는 계열사 지분이 늘어남에 따라 배당수익 증가와 자회사 상장 시 현금 확보를 최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신동빈 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남에 따라 사업개편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고, 중국과의 사드 갈등이 해결 국면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롯데지주는 주가 바닥을 통과한 것 같다"라고 판단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