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공모 규모 역대 2위인 넷마블게임즈(공모액 2조6617억원) 상장을 주관하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작년 한 해 ‘한국판 골드만삭스’로 거듭날 기틀을 탄탄히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IB뿐 아니라 자산관리와 주식거래중개(브로커리지) 등 다른 분야에서의 활약도 돋보였다는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전체 금융자산 판매 잔액은 작년 2분기에 100조원을 돌파했다.
개별 사업들이 골고루 선전하면서 수익성도 업계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작년 1~3분기에 4023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내며 업계 2위에 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2.1%로, 5개 초대형 IB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IB와 자산관리를 양대 축으로 2020년까지 고객자산 200조원, 세전 순이익 2조원, 해외사업 수익 비중 30% 등을 달성한다는 내용의 ‘IB-AM’ 전략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아시아 최고 증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