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사장 유상호·사진)은 지난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를 받았다. 이후 초대형 IB 가운데 가장 먼저 발행어음 사업인가를 취득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작년 11월27일 증권업계 최초로 내놓은 발행어음 1차 판매분 5000억원어치는 이틀 만에 동이 났다.

한국투자증권은 공모 규모 역대 2위인 넷마블게임즈(공모액 2조6617억원) 상장을 주관하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작년 한 해 ‘한국판 골드만삭스’로 거듭날 기틀을 탄탄히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IB뿐 아니라 자산관리와 주식거래중개(브로커리지) 등 다른 분야에서의 활약도 돋보였다는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전체 금융자산 판매 잔액은 작년 2분기에 100조원을 돌파했다.

개별 사업들이 골고루 선전하면서 수익성도 업계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작년 1~3분기에 4023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내며 업계 2위에 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2.1%로, 5개 초대형 IB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IB와 자산관리를 양대 축으로 2020년까지 고객자산 200조원, 세전 순이익 2조원, 해외사업 수익 비중 30% 등을 달성한다는 내용의 ‘IB-AM’ 전략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아시아 최고 증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