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김정은 신년사 엇갈린 반응…"적극 환영" vs "갈등조장 책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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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평창 올림픽에 북한이 함께하면 평화적 개최 가능성이 높아지는 동시에 남북이 주도하고 한반도가 주도하는 평화적 해결의 물꼬를 틀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처럼 날아든 평화 메시지가 한반도 평화로 이어지도록 대화 성사 등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며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반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김 위원장의 신년사는 북한의 갈등조장 책략이며, 이에 대한 청와대와 정부의 긍정적인 반응이 부적절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그는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남남갈등을 초래하고 한미갈등을 노리는 그런 신년사"라 평가하며 "그런 신년사를 두고 청와대와 정부가 반색하면서 대북대화의 길을 열었다는 식으로 부역하는 것은 북의 책략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어 "김대중(DJ), 노무현 전 대통령의 햇볕 10년이 북핵 개발에 자금과 시간을 벌어주었듯, 문 정부의 대북대화 구걸 정책은 북핵 완성의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라며 "우리는 금년도에도 한반도 핵 균형정책을 할 수 있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1일 오전 조선중앙TV 등을 통해 방송된 신년사에서 북한 선수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의향을 밝히며 남북 대화를 제안했다. 반면 미국을 향해서는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의 핵 사정권에 있다.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에 항상 놓여있다"며 핵 공격 위협을 가했다.
이에 청와대 측은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필요성을 제기하며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표단 파견용의를 밝히고 이를 위한 남북 당국 간 만남을 제의한 것을 환영한다"고 답했다.
김소현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