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기대주] 3연패 역사 도전하는 '빙속 여제' 이상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010 밴쿠버·2014 소치 여자 500m 석권…평창에서 3연패 도전
'라이벌' 고다이라와 평창에서 운명의 '단판 승부' '오늘 밤 주인공은 나야 나!'
2018년 2월 18일 밤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 8천여 좌석을 가득 메운 팬들은 '빙속여제' 이상화(29·스포츠토토)가 출발선에 서자 태극기를 흔들며 뜨거운 함성으로 '금빛 질주'를 응원했다.
이상화와 함께 출발선에 선 레이스 파트너는 '최고 라이벌'인 일본의 단거리 간판스타 고다이라 나오(32). 가볍게 눈인사를 나눈 두 선수는 스타트 총성과 함께 힘차게 얼음을 박차도 뛰어나갔고, 무섭게 스피드를 끌어올리며 결승선을 향해 질주했다.
마침내 이상화의 스케이트 날 끝이 고다이라에 앞서 결승선을 통과했고, 이상화의 이름이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뜨자 한국 팬들은 모두 '이상화! 이상화!'를 연호하며 역대 두 번째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3연패 달성자의 탄생을 축하했다.
지금까지 이야기는 비록 상상이지만 국내 빙상 팬이라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기대하는 장면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상화의 올림픽 3연패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이어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여자 500m를 제패한 이상화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역대 두 번째 여자 500m 3연패에 도전한다.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연패에 성공한 선수는 미국의 보니 블레어(1988년·1992년·1994년)가 유일하다.
이후 카트리오나 르메이돈(캐나다)이 2연패(1998년·2002년)에 성공했지만 3연패 달성에는 실패했고, 이제 2010년 대회와 2014년 대회를 휩쓴 이상화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역대 두 번째 3연패에 도전한다.
이상화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살아있는 역사다.
한국은 역대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4개의 금메달을 땄는데 이 중 2개가 이상화의 몫이다.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 고등학생의 신분으로 처음 출전한 이상화는 500m에서 5위에 올라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500m에서 5위를 차지한 유선희와 함께 역대 한국 여자 선수 올림픽 최고 성적을 작성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상화는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 무대인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우승했고, 2014년 소치 대회에서 금메달을 추가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2연패의 놀라운 역사를 썼다.
특히 이상화가 2013년 11월 작성한 여자 500m 세계기록(36초36)은 4년 넘게 깨지지 않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으로 남아있다.
올림픽 2연패만으로도 '모든 것을 다 이룬' 경지에 올랐지만, 이상화는 현역 인생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가 될 수도 있는 평창에서 3연패를 달성하겠다는 뜨거운 일념으로 쉼 없이 스피드를 끌어올리고 있다.
다만 무서운 '라이벌'의 등장은 이상화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하다.
이상화보다 3살이 많은 '대기만성형' 스프린터 고다이라 나오(31)다.
이상화가 무릎 통증으로 2016~2017시즌부터 잠시 주춤하는 사이 고다이라는 급격하게 기록을 끌어올렸다.
고다이라는 2016-2017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월드컵 시리즈에서 치른 15개 레이스를 모두 우승한 것을 비롯해 각종 국제대회를 포함해 여자 500m에서 독보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평창올림픽의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상화 역시 관록의 스케이팅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 1차 레이스에서 36초71로 자신의 시즌 베스트 기록을 경신하며 고다이라 추격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비록 최근 두 시즌 동안 고다이라를 꺾지 못했지만, 올림픽은 실력뿐만 아니라 경험과 운도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이상화의 금빛 레이스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앞서 올림픽에서는 두 차례 레이스 성적을 합산해 우승자를 뽑았지만, 평창 대회에서는 한 차례 레이스로 챔피언을 결정한다.
레이스 순서와 코스도 추첨으로 정한다.
실력뿐만 아니라 대회 당일까지 컨디션과 자신감 유지가 중요하다.
올림픽 무대 2연패를 경험한 이상화가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고다이라보다 유리할 수 있다.
이상화는 "평창올림픽은 우리나라에서 하는 만큼 자신 있다"라며 "고다이라와 기록 차이가 크지 않아서 금메달을 따려고 노력하겠다.
초반 100m 기록을 10초 1,2 초반까지 끌어올리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라이벌' 고다이라와 평창에서 운명의 '단판 승부' '오늘 밤 주인공은 나야 나!'
2018년 2월 18일 밤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 8천여 좌석을 가득 메운 팬들은 '빙속여제' 이상화(29·스포츠토토)가 출발선에 서자 태극기를 흔들며 뜨거운 함성으로 '금빛 질주'를 응원했다.
이상화와 함께 출발선에 선 레이스 파트너는 '최고 라이벌'인 일본의 단거리 간판스타 고다이라 나오(32). 가볍게 눈인사를 나눈 두 선수는 스타트 총성과 함께 힘차게 얼음을 박차도 뛰어나갔고, 무섭게 스피드를 끌어올리며 결승선을 향해 질주했다.
마침내 이상화의 스케이트 날 끝이 고다이라에 앞서 결승선을 통과했고, 이상화의 이름이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뜨자 한국 팬들은 모두 '이상화! 이상화!'를 연호하며 역대 두 번째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3연패 달성자의 탄생을 축하했다.
지금까지 이야기는 비록 상상이지만 국내 빙상 팬이라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기대하는 장면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상화의 올림픽 3연패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이어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여자 500m를 제패한 이상화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역대 두 번째 여자 500m 3연패에 도전한다.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연패에 성공한 선수는 미국의 보니 블레어(1988년·1992년·1994년)가 유일하다.
이후 카트리오나 르메이돈(캐나다)이 2연패(1998년·2002년)에 성공했지만 3연패 달성에는 실패했고, 이제 2010년 대회와 2014년 대회를 휩쓴 이상화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역대 두 번째 3연패에 도전한다.
이상화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살아있는 역사다.
한국은 역대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4개의 금메달을 땄는데 이 중 2개가 이상화의 몫이다.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 고등학생의 신분으로 처음 출전한 이상화는 500m에서 5위에 올라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500m에서 5위를 차지한 유선희와 함께 역대 한국 여자 선수 올림픽 최고 성적을 작성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상화는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 무대인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우승했고, 2014년 소치 대회에서 금메달을 추가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2연패의 놀라운 역사를 썼다.
특히 이상화가 2013년 11월 작성한 여자 500m 세계기록(36초36)은 4년 넘게 깨지지 않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으로 남아있다.
올림픽 2연패만으로도 '모든 것을 다 이룬' 경지에 올랐지만, 이상화는 현역 인생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가 될 수도 있는 평창에서 3연패를 달성하겠다는 뜨거운 일념으로 쉼 없이 스피드를 끌어올리고 있다.
다만 무서운 '라이벌'의 등장은 이상화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하다.
이상화보다 3살이 많은 '대기만성형' 스프린터 고다이라 나오(31)다.
이상화가 무릎 통증으로 2016~2017시즌부터 잠시 주춤하는 사이 고다이라는 급격하게 기록을 끌어올렸다.
고다이라는 2016-2017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월드컵 시리즈에서 치른 15개 레이스를 모두 우승한 것을 비롯해 각종 국제대회를 포함해 여자 500m에서 독보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평창올림픽의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상화 역시 관록의 스케이팅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 1차 레이스에서 36초71로 자신의 시즌 베스트 기록을 경신하며 고다이라 추격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비록 최근 두 시즌 동안 고다이라를 꺾지 못했지만, 올림픽은 실력뿐만 아니라 경험과 운도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이상화의 금빛 레이스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앞서 올림픽에서는 두 차례 레이스 성적을 합산해 우승자를 뽑았지만, 평창 대회에서는 한 차례 레이스로 챔피언을 결정한다.
레이스 순서와 코스도 추첨으로 정한다.
실력뿐만 아니라 대회 당일까지 컨디션과 자신감 유지가 중요하다.
올림픽 무대 2연패를 경험한 이상화가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고다이라보다 유리할 수 있다.
이상화는 "평창올림픽은 우리나라에서 하는 만큼 자신 있다"라며 "고다이라와 기록 차이가 크지 않아서 금메달을 따려고 노력하겠다.
초반 100m 기록을 10초 1,2 초반까지 끌어올리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