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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 반대파, 안철수에 직격탄…별도 전대서 '安사퇴' 의결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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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당원투표 개표 앞두고 여론전…분당사태 물밑 대비 문건도
    통합 반대파, 안철수에 직격탄…별도 전대서 '安사퇴' 의결 검토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의원들이 30일 일제히 안철수 대표의 통합 행보와 최근 발언을 비판하는 글을 인터넷에 게시했다.

    국민의당이 통합 찬반을 묻기 위해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나흘간 진행해온 전(全)당원투표 결과를 오는 31일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통합 반대 진영을 결집하기 위한 여론전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위한 국민의당 전당대회는 현실적으로 열기 어려우며, 이를 전자투표로 대체해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정당 역사상 날치기 전당대회는 '용팔이 각목 전당대회'와 'YS를 제명한 정운갑 전당대회'뿐"이라며 "합당 전당대회를 강행하면 안철수 대표가 제2의 용팔이, 정운갑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우리 당 상황을 보면 합당은 전당대회 의장이 친안(親安)일 때만 가능하다"며 "의장이 이의를 제기하는 당원들에게 발언권을 주면 (통합안은) 절대 통과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통합 찬반투표를 신임 투표로 변질시키고 3분의 1 투표율 당헌·당규도 무시하고 이제 전당대회를 전자투표로 갈음하는 것을 꾀한다면 이것은 죽는 꾀"라고 덧붙였다.

    천정배 전 대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을 '4무(無) 합당'으로 규정하면서 비판 수위를 높였다.

    천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바른정당과의 합당은 촛불 민심이 없고, 개혁이 없고, 호남이 없고, 미래가 없는 합당"이라며 "국민의당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영남 패권주의 정당인 바른정당과 합당하는 것은 우리 당을 일으켜주신 호남 민심에 대한 '먹튀'"라며 "배신의 정치를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이 합당은 자유한국당을 아우르는 적폐세력 대통합으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안 대표는 국민의당을 보수 적폐세력 재기를 위한 불쏘시개로 삼으려는 위험천만한 불장난을 중단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통합 반대파, 안철수에 직격탄…별도 전대서 '安사퇴' 의결 검토
    안 대표가 지난 28일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처음 국민의당이 창당됐을 때 모든 비용을 다 제가 냈다"고 말한 데 대한 강도 높은 비판도 이어졌다.

    박 전 대표는 "구상유취한 TV 인터뷰를 보면 시궁창까지 떨어진 안 대표의 처신에 저도 부끄럽기까지 하다"고 질타했다.

    유성엽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돈 이야기는 위험하고 자칫 추접스러워질 수 있어 정치권에서는 금기사항"이라며 "참 유치하고 철부지 같은 이야기"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안 대표가) 당사 마련 전세보증금으로 낸 초기 창당자금을 나중에 정당보조금이 나왔을 때 이자까지 붙여 돌려받았다고 들었다"며 "이것이 사실인지 꼭 답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통합 반대파는 대표 당원 3분의 1 이상의 서명을 받아 다음 달 28일 별도의 임시 전당대회 소집을 요구하고, 통합 중단과 안 대표 사퇴 등을 결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파 모임인 '나쁜투표거부운동본부' 이름을 '적폐야합저지 전당대회 추진본부'(가칭) 등으로 바꾸는 것도 검토 중이다.

    이들의 내부 회의 자료에는 "분당 사태를 상정하고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으며, 국고보조금을 수령하려면 내년 2월 15일 전 개혁신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밖에 '통합파 대 반통합파'의 프레임을 '합당파 대 자강파', '보수파 대 개혁파' 등으로 전환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실렸다.

    이에 대해 최경환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실무자들끼리 그런 문건을 만든 것 같은데, 아직 확정된 내용은 아니다"며 "내일 오전 의원들끼리 모여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통합 반대파, 안철수에 직격탄…별도 전대서 '安사퇴' 의결 검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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