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쿠바 관타나모 미 해군기지를 방문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북한을 "임박하지는 않았지만 직접적인 위협"으로 규정하고, 외교적 수단이 실패할 경우 "북한 사상 최악의 날로 만들겠다"고 경고했다.
2002년 도널드 럼즈펠드 장관 이후 국방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관타나모 기지를 방문한 매티스 장관은 장병들이 북한에 관해 계속 질문하자 중국, 러시아 등의 도움을 얻어 외교적 해법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답변했다.
매티스 장관의 이번 방문은 성탄 연휴를 앞두고 관타나모 주둔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장병들은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을 놓고 계속 질문을 던지는 등 관심사는 온통 북한 문제로 쏠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매티스 장관은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면서도 실패했을 때의 결과에 대해서도 숨김없이 밝혔다.
그는 "해결책으로 외교적인 뼈대를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만약 외교가 실패해 군사적으로) 해야 한다면 우리는 북한 사상 최악의 날을 만들게 될 것"이라면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핵무기 위협을 지목하며 "그가 가진 모든 선박과 잠수함을 가라앉힐 것"이라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T.R 페렌바크의 저서 '이런 전쟁'(This kind of war)을 또다시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장병들에게 1963년 '무준비에 대한 연구'(A Study of Unpreparedness)라는 부제로 처음 출간됐던 이 책을 다시 읽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전쟁 당시 미국군 장교로 참전한 페렌바크가 전쟁의 전개 상황을 기록한 이 책은 초기 미군의 작전 실패와 어떻게 전쟁에 임했는지 등이 나타나 있어 군 지도자들 사이에서 교본으로 통한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 10월에도 미 육군협회(AUSA)가 주최한 국제방산전시회 기조연설에서 이 책을 거론했다.
북한과의 전쟁 후 한반도 통일 문제에 대해 계획을 세웠는지에 관한 물음에 매티스 장관은 중국, 러시아 등과 그 문제를 논의하는 데 있어 "아직 우리가 필요로 하는 데까지는 가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북한을 "임박하지는 않았으나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규정한 매티스 장관은 냉전 당시에는 중국과 러시아가 핵전쟁을 원하지 않았다는 확신이 있었지만 김정은 위원장과는 "이런 추정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요즘 가는 곳마다 북한에 관한 질문을 받는다며 다음달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한국전쟁 참전국 외교장관 회의에선 한국 상황에 대해 브리핑한다며 "내가 떠나고 나면 이것은 외교관들의 손에 남겨지게 된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장병들에게 전쟁이 도래할 때를 대비해 준비를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매티스 장관은 평화적 해결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준비가 돼 있어야 하며 준비가 됐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며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게임에서 최고의 자리에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관타나모 수용소의 인권 침해에 대한 비판을 언급하며 "우리가 여기서 옳은 일을 한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다만 매티스 장관은 이날 방문에서 기지 내 수감시설을 둘러보거나, 테러리스트 용의자들의 수감과 관련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설명하는 등의 행사는 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는 242명에 달하던 수감자 수가 41명으로 줄었으나 대선 당시 이 시설의 존치를 공약한 트럼프 대통령은 "관타나모 수감자 이감 조치가 더는 이뤄져서는 안된다"며 수감자 이감 조치에 제동을 걸었다.
'평양 무인기 의혹'을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추가 구속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자업자득"이라고 밝혔다.백승아 원내대변인은 3일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의 추가 구속은 자업자득 아닌가. 계엄을 정당화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확산시키고, 극우 세력을 선동해 국민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이는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드는 행위이자 국민에 대한 배신 반역"이라고 비판했다.백 원내대변인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추가 구속 영장에 '자판기 영장'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선 "반성과 사죄는커녕 수사와 재판을 방해하고 법치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며 "이러한 행태야말로 추가 구속을 자초한 결정적 사유"라고 꼬집었다.이어 "사법부는 내란수괴와 내란 세력에 대한 신속하고 단호한 재판과 최고 수준의 엄중한 처벌로 시대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며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대한민국과 국민의 삶을 송두리째 훼손한 내란 범죄에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단죄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에 대한 '갑질·폭언' 의혹이 제기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낙마 공세를 이어갔다.3일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폭언과 갑질 제보가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 공개된 녹취록 속 이 후보자의 언행은 단순한 질책을 넘어 인격을 짓밟는 언어폭력의 극치를 보여준다"며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괴담이 단순한 일회성 실수가 아니라, 권력으로 약자를 짓밟은 비뚤어진 특권 의식의 발로라는 점"이라고 비판했다.박 수석대변인은 "국가의 재정을 총괄하는 기획예산처 장관이라는 중책은 고도의 전문성만큼이나 공직자로서의 도덕적 완결성이 요구되는 자리"라며 "직원을 소모품처럼 여기고 인격을 모독하는 인사가 거대한 정부 조직을 이끌고 민생 정책을 입안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이어 "인간에 대한 존중과 책임, 그 기본이 결여된 자는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며 "보좌진을 향한 인격 살인적 폭언은 공직자 자격 상실을 넘어 '정계 은퇴 사유'다. 이 후보자는 지금이라도 청문회 준비를 멈추고 국민 앞에 사죄하고 정계를 떠나야 한다"고 덧붙였다.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말로는 통합을 외치면서, 실제 입법 과정에서 야당을 야당답게 대접한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었느냐"고 반문한 뒤 "이 거짓 통합 쇼의 상징처럼 등장한 인사가 바로 이혜훈 후보자"라고 지적했다.이어 "이런 성품과 의식을 가진 인물은 지금의 대한민국 리더가 될 자격이 없다"며 "이 후보자를 사퇴시키시라"고 촉구했다.신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원내대표 보궐선거에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진성준 의원은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진 의원은는 "원내대표가 중도에 사퇴한 엄중한 상황"이라면서 "당을 수습하고 당이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는 일이 참으로 시급하다"고 말했다.이어 "여러 차례 당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아 일했고 지난 국회에서는 원내수석부대표로서 윤석열 정권에 맞서 싸웠다"며 "정책위원회 의장으로서 대선 공약과 국정과제를 마련하는 등 당의 정책을 총괄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또 "당원과 의원동지들로부터 원내대표로 신임받는다면 잔여 임기 만을 수행하고 연임엔 도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원내 수습이야말로 당장 보궐선거로 뽑힐 원내대표의 제일 임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4~5개월에 불과한 임기 중 원내를 수습하고 중심을 잡는 일을 해야 한다"며 "내란 세력을 신속하게 청산하고 민생경제를 살리는 데 주력해야 한다. 또 당정일치를 구현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 지방선거는 지난 대선만큼이나 중대한 선거"라면서 "원내대표의 궁극적인 목표는 지방선거 승리다. 진성준에게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원내대표 보궐선거는 각종 의혹에 휩싸인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중도 사퇴에 따라 치러지는 것으로 새 원내대표 임기는 잔여 4개월가량이다. 선거 결과는 권리당원 대상 온라인 투표(10~11일)와 의원 투표(11일)를 합산해 오는 11일 발표된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