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없이 눈 밑이 떨린다면, ‘안면마비’ 의심해봐야
갑작스럽게 기온이 급 하강하면서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이들로 병원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특히 면역력 저하로 인해 발생되는 다양한 질병으로 병원을 찾은 이들이 부쩍 늘었다.

요즘처럼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크거나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는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약화되기 쉬워 더욱 철저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면역력 저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이 ‘안면마비’다. 보통 눈 밑 떨림 등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되는 안면마비는 증상을 방치하여 상황이 심각해지고 나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안면마비는 일반적으로 피로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마그네슘 부족으로 눈 떨림 현상이 나타난다면 안면마비의 초기증상이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만약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뇌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40~50대 중년층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과도한 업무 등에 의한 피로 누적, 스트레스, 카페인 과다 섭취로 인해 20~30대 젊은층에서 적지 않게 안면마비 환자들을 찾아볼 수 있다.

안면마비는 완전마비 또는 부분마비 형태로 나타나며, 한쪽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편측성으로 간혹 마비가 된 병변에 신경통과 같은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만약 증상이 지속되거나 범위가 확대된다면 신경질환을 의심해보고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

성수동 마스터신경외과 홍상문 원장은 “무엇보다 빠른 진단을 통한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하며 “초기 2주~1개월 사이의 치료가 후유증과 치료 기간을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안면마비의 경우 진단과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약물요법, 주사요법을 통해 치료할 수 있으며, 미세혈관감압술을 통해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미세혈관감압술은 안면신경, 뇌혈관 사이에 충격완화 스폰지를 삽입하는 방법으로 안면신경과 뇌혈관을 분리시켜주는 것이다.

무엇보다 일상생활 속에서 안면마비를 예방할 수 있는 생활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눈 떨림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완화시킴으로써 신체를 쉬게 해주는 것이 좋다. 또 바이러스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며, 마그네슘이 함유된 음식이나 영양제를 챙겨먹어 증상을 예방할 수도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