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임원 인사 단행… 6년만에 여성 임원 재탄생
농협은행에서 6년만에 여성 임원이 다시 탄생했다. 주인공은 부행장보로 승진한 장미경 농협은행 국제업무부장이다. 농협금융지주 신임 부사장엔 이강신 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이 선임됐다.

농협금융지주는 6일 이같은 내용의 금융지주와 은행, 생명의 임원과 영업본부장 인사를 단행했다. 임원들의 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시작된다.

여성인 장 부장은 부행장보로 승진하며 농협금융 최연소 여성 임원이 됐다. 장 부행장보는 서문여고와 서울대 의류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양재하나로지점장, 상품개발부장, 국제업무부장 등을 지냈다. 장 부행장보는 6년만에 탄생한 농협은행 여성 임원이다.

이에 앞서 2012년초 우명자 전 농협은행 부산영업본부장(부행장보)이 임원으로 승진한 바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장 부행장보처럼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여성 인재를 임원으로 발탁하는 것은 여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지주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이 수석부행장은 기획업무와 현장영업을 두루 섭렵한 전문가로 농협금융의 경쟁력 제고를 이끌 최고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협은행 부행장에는 한기열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 이창호 농협중앙회 부산지역본부장, 최창수 농협중앙회 비서실장이 내정됐다.

한 본부장은 우수한 업적 평가, 이 본부장은 현장마케팅 능력, 최 실장은 풍부한 현장 경험이 각각 발탁 인사의 배경이 됐다.기획분야 전문가인 유윤대 농협금융 기획조정부장과 리스크관리업무 경험이 풍부한 허충회 농협금융 리스크관리부장도 농협은행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주재승 농협은행 종합기획부장은 부행장보로 승진해 신설되는 디지털금융최고책임자(CDO)를 맡는다.

농협생명 부사장에는 강태호 농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장이 선임됐다. 일선 지점장과 지역본부장 등 현장위주의 경험을 바탕으로 쌓은 네트워크 조성 능력이 높게 평가받았다.김용환 회장은 향후 예정된 영업점장과 직원인사에서도 철저히 능력과 경쟁력에 입각한 인사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