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7일 현대산업에 대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매수와 5만2000원으로 유지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산업의 주가는 시장에서 주택사업의 견조함을 인정받으며 건설업종 내 프리미엄을 받아왔다”면서 “향후 자산가치보단 실적상승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산업의 4분기 실적은 매출 1조5602억원, 영업이익 1963억원으로 전망됐다. 각각 전년 대비 11.7%와 52.9% 증가한 수치다. 3분기 기준 외주주택 수주잔고는 18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조6000억원 늘어났다. 현대산업의 주력 분야인 주택 수주능력이 한층 강화된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평가했다.

부산과 파주 등에서 도급 중심의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도급주택이 향후 실적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5일 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발표한 현대산업은 존속회사인 투자회사 HDC와 신설회사인 HDC산업개발로 나뉜다. 오너 일가 지분율이 18.6%로 낮았던 상황에서 자사주(7.0%) 의결권 부활에 따른 지배력 강화가 가장 부각된다.

이 연구원은 “대주주가 보유 중인 아이콘트롤스와 HDC가 현재 주가 수준에서 합병할 경우 약 27.2%의 지분율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향후 두 회사 간의 움직임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형진 한경닷컴 기자 withmol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