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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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투자증권은 7일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고점 우려에 따른 최근 단기 급락으로 250만원까지 하락했는데 현 수준은 기술적으로 마지노선 영역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변준호 연구원은 "매크로 관점에서 삼성전자의 실질적 펀더멘털 우려가 아닌 센티멘트 우려에 따른 차익실현의 성격이라면 주가가 우려를 꽤 반영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변 연구원은 "10월, 11월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을 감안하면 현재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수출이 여전히 양호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고 IT 업황에 중요한 미국 경기도 현재 순항 중"이라며 "내년 글로벌 경기, IT 수요, 갤럭시 신제품 등의 기대 요인을 봤을 때 매크로 상 IT의 추세적 주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그는 "최근 기준 금리 인상 등으로 급격한 원화 강세로 나타났으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감은 약화될 것으로 보여 현재의 되돌림으로 오히려 단기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의 IT 매도 역시 원화 강세를 둔화시키고 있다. 단기적으로 원화 강세는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 연구원은 "매크로 상황 및 환율 상황 등으로 보면, 반도체 우려에 대한 실적 전망 하향 우려는 동반되지 않을 것"이라며 "주가수익비율(P/E)은 1차적 하단 역할을 했던 7.5배에 근접했고 경험적으로 주가 상승 추세의 지지대 역할을 해왔던 20주(혹은 120일) 이동평균선의 마지노선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그는 "수급 측면에서도 최근 20일 동안의 외국인 매도 규모는 약 1.6조원으로 경험적으로 볼 때 7~8부 능선을 넘은 수준"이라며 "연말로 갈수록 4분기 어닝 시즌 국면에 진입하면서 실적 호전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마지노선은 러프하게 코스피의 마지노선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변 연구원은 "현 수준은 경기 및 밸류에이션을 고려했을 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는 마지노선 국면으로 판단된다"며 "연말로 갈수록 외국인의 매도 압력이 점차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국내 자금의 매수 유입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